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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하지 않았던 것이 오히려 큰 부를 주었다

by 김사장 Feb 08. 2025

내가 운영하는 편의점 근처는

십여 년 전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 큰 부자가 된 사람들이 꽤 있다.

특히 쓸모없다고 느꼈던 많은 임야를 갖고 있던 사람들은 부동산 정책이 발표되기 전에는

밭농사나 논농사 때로는

최저 시급을 벌기 위해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을 하러 다니는 걸 봐왔었다.

하지만 부동산 정책으로 큰 보상을 받아 수익성 좋은 건물을 짓거나 건물을 사서 지금은 누구보다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다.

골프도 모르던 그들은 해외로 골프여행을 다니며 명품 백을 들고 또다시 최신상 명품백을 사러 백화점 투어를 한다.

내가 카페를 운영할 당시만 해도 지금 상황 하고는 전혀 다른 상황이었다.

자녀가 공부를 잘해 논 팔고 밭팔고 해서 선생님이나 회계사로 만든 부모님들은 어깨를 꼿꼿이 세우시곤 자식 자랑을 하고 싶으셔서 자식얘기를 먼저 꺼내시곤 하셨고

공부도 안하고 놀기만 좋아해

농사나 지으라고 했던 자식들은 오히려

건물주가 되어 해외여행과

고급 외제차에 명품백을 들고 다니는 현상이 벌어졌다.

선생님이나 회계사가 된 자녀분들은 아침 일찍 월급을 위해 출근을 하는 신세가 되었고

농사를 짓던 자녀 분들은 해가 언제 뜨고 언제 지는지 관심도 없으며 자신에 스케줄을

자신이 정해 하루하루를 즐기며 산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도대체 인생이 뭔지?! 

어떤 방향으로 가야 되는 게 맞는 건지?!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돈이 사람을 지배하는 건 맞다.

가끔 나와 친분 있는 졸부들이 매장에 들러

"이렇게 자신이 일할 수 있는 사업체가 있어서 좋겠다?"

"건물주님은 맘만 먹으면 언제든지 무슨 사업라도 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장사나 사업을 해 봤어야 하지, 돈만 있다고 아무나 하나?"

저 말이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볼 때 그들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건물에 사업을 하는 것보다 임대 수익에 더 큰 매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금도 앞으로도

어떠한 일을 벌일 생각은 없어 보인다.

오늘도 난 하루하루 충실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그들을 볼 때마다 자괴감에 빠지는 건 피할 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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