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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석 Dec 27. 2020

다시, 김보영의 소설을 읽는다

김보영 《멀리 가는 이야기》(행복한책읽기, 2010)

김보영 작가를 만나 인터뷰한 것이 벌써 2019년 6월의 일이었다니. 그날은 무척 더웠고 비까지 내렸다. 작가가 서명과 함께 선물해준 책 가운데 하나. 사실 SF를 그전에도 읽지 않은 것은 물론 아니었으나, 김보영은 적어도 내게는 본격적인 SF 읽기의 출발점이 되어준 작가다. 작가를 알게 되고 만나게 된 이후 1년 반이란 시간 동안 세상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코로나가 세상을 지배했고, SF가 자연스럽게 주류에 녹아들었다. 그 초석을 닦은 대표적인 작가가 바로 김보영이라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으리라.     


SF에 관한 내 독서는 미천하나, 지금까지의 어줍 잖은 독서를 통해 결론을 내려본다면, 김보영만큼 SF라는 장르 자체에 충실한 작가는 없다. 게다가 김보영은 다른 작가들과 달리 종의 탄생과 우주의 기원에 이르는 아주 큰 그림을 그리며, 그것도 대단히 근사하게 그릴 줄 안다. 이 단편집이 묶인 지도 어언 10년이 지났다. 수록작 가운데 <종의 기원>과 <미래로 가는 사람들> 연작을 읽어보면, 김보영이 얼마나 대단한 작가인지 금방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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