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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석 May 16. 2022

다시, 블레이드 러너가 생각나는 밤

김영하 <작별인사>(복복서가, 2022)

2019년 밀리의 서재에서 나온 첫 소설을 읽었을 때는 뭔가 하다 만 이야기 같아 허전했고, 작가가 배에 이르는 분량으로 다시 썼다는, 그래서 전혀 다른 작품으로 보아도 무방할 새 소설은 지나치게 많은 설명으로 이야기에 몰입하는 걸 방해하더군요. SF를 제법 읽어본 저로서는 소설에 등장하는 개념이나 설정에서 새로움이라고는 별반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새삼, 이 소설에도 인용된, <블레이드 러너>라는 위대한 영화를 지금으로부터 무려 40년 전에 세상에 내놓았던 리들리 스코트 감독의 위대함을 다시 깨닫게 되었답니다. 한 줌도 안 되는 대사에도 말 그대로 빼어난 영상미로 더 크고 놀라운 이야기를 보여줄 줄 알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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