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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그거.. 아픈 사람들 나오는 거 그거 보자

산스튜디오 플라워케이크

by 김씨네가족

sanstudio flowercake


버터크림플라워케이크 심화 2번째 시간

어려운 컬러였던 이번 시간

이런 시간은 막막하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뚫고 나가다 보면 나를 성장하게 하는 시간으로 바뀐다.


플라워케이크2.jpg


나는 휴먼다큐 같은 것을 자주 본다. 그래도 미디어 중 제일 실제적 세상 모습에 가깝고 진짜 같은 것이란 생각에 그렇다. 큰아이도 주말에 할만한 게임도 끝나고 종이접기도 질릴 대로 접고 나면 "엄마 그거.. 아픈 사람들 나오는 거 그거 보자" 라며 유튜브를 보자고 한다. 우리 가족이 유일하게 함께 보는 것이 그런 거... 인간극장, 휴먼다큐, 메디컬 다큐...


보다 보면 어느새 나는 눈시울이 붉어지고 옆에 남편도 곁눈으로 살짝 보면 울고 있다.(굉장히 안 우는 척, 목소리도 안 운 척 목소리 내려 노력한다ㅋ)

큰아이는 그런 나를 보며 "엄마 또 눈이 촉촉해졌다"하며 자기도 살짝 젖은 눈을 찡긋찡긋 반복적으로 감았다 떴다 하며 울었다는 티를 내비친다.




우리는 얼마나 사회의 어두운 면들에 대해 무관심한가 생각해본다. 사람들은 밝은 것들을 좋아하지... 나를 귀찮게 하고 냄새나고 어둡고 칙칙한 것은 싫어한다. 나도 그렇다. 근데 희한하게 나는 그런 곳에 내가 어떻게 쓰이면 좋을지 늘 고민을 한다. 이게 오지랖인지, 성인군자 코스프레인지... 오랫동안 고민해왔는데 그럴지라도 나의 작은 도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어 그 누군가 삶에 의미가 부여되고 윤택해진다면 난 그러고 싶다는 확신이 점점 서게 된다.


앞으로 더욱 구체화되어 보일 계획들이 기다려진다. 한 발짝 한 발짝 그분 손잡고 나아갈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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