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달 빛

by 효라빠

살갗을 스치는 검은 달 빛 품은 차가운 바람에

네 몸의 혈관들이 몸부림을 친다


몸부림치는 혈관들은 심장 뛰는 진동이며

폐 깊숙이 들어가 있는 공기주머니다


검은 달 빛이 네 몸 깊숙이 들어와

너의 호흡이 끊어질 지라도 맑디맑은 숨소리는 내 귓가에 머무를 것이고

너의 심장은 멈췄을 지라도 사랑스러운 진동은 여전히 내 가슴에 울릴 것이며

너의 형체를 볼 수 없을지라도 아름다운 너의 마음은 내 안에 들어와 있을 것이다


혹여나 검은 달 빛의 장막에 둘러싸여 영원히 빛을 볼 수 없을지라도

향기 품은 너의 순수한 영혼은

영원히 은은한 향기를 흩날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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