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날.

by 효라빠


눈 내리던 날

그대 가슴에 차가운 눈 내리던 날

검은 눈동자는 초점을 잃어버리고

나의 눈은 멀어 버렸다


흥얼거리는 노랫소리는 사라져 버린 추억이 되고

따스했던 그대 손의 온기는 식어 버린 기억이 되었다

활짝 웃는 모습은 빛바랜 사진 속 그림 되어 가슴속에 남아

굳어가는 심장을 눈물짓게 한다


바람 불어온다

그때 눈 내리던 날처럼

이미 멀어 버린 눈이 시려 온다

먼저 떠나간 그대 생각에


눈 내리는 날

내 가슴에 차가운 눈 내리는 날

그대 바라보던 눈동자는 초점을 잃었지만

나의 마음은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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