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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ㄱㅅㄱ Jan 15. 2023

회상

마음 보다 더 맑고 투명한 낮달이 떠올라 곁에 머문다


기억 속 그대 그리움은 사그라드는 불빛이 되어

눈으로 볼 수 없는 영혼의 재로 흩날려 버렸지만

잃어버렸던 사랑의 추억이 시간의 그림자로 대낮의 달을 뒤따르고

빛바랜 사진 속 미소는 바람 소리와 함께 날아들었다


수십 년 세월에 닳아버린 백색의 윤기는

따스한 온기가 되어 가슴을 파고들고

주름진 눈가의 은은한 미소는

아름다운 상처로 눈물 떨구게 한다


바람 미소 사랑 추억이었던 노래 들려온다

눈이 부셔 바라볼 수 없는 빛이 아니라

그대 따스한 온기 느껴지던 그립던 품이 되어

이제는 바라볼 수 있는 달이 되어 들려온다


낮달이 떴다

내 마음에 그대 마음에 우리 마음에

낮달이 떴다.


며칠 전 유튜브에서 [김성호의 회상]이라는 노래 동영상을 봤습니다.

청춘일 때 많이 들었던 노래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노신사가 되어버린 가수가 편안하게 부르는 노래에 울컥했습니다.

노래보다 그 표정과 모습에 더 감동했던 것 같습니다.

그 느낌을 담아 시 한 편 지어 봤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감동과 추억을 여러분과 함께 느껴보고 싶습니다.


https://youtu.be/FXfyvQl2bD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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