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ㄱㅅㄱ Oct 20. 2023

기다림 그리움 사랑

사랑과 그리움이 한 묶음이라면

기다림은 또 무엇이길래

사랑의 호수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심장을 흔들어 놓을까


사랑을 꽃피우기 위해 상처가 필요하다면

기다림의 상처는 피우지 말기를

거꾸로 돌아가는 초침같이 흐르는 시간은

상처가 아니라 괴로움이기에

  

기다림은 바람에 실어 훨훨 날려 버렸으면

섣불리 다가가지 못할 그곳에 먼저 날아가

깊이 잠들어 사랑의 씨앗 움트게 


사랑을 꽃피우기 위해 상처가 필요하다면

기다림의 상처는 피우지 말기를

수만 년의 화석같이 찢겨 나가는 日曆은

상처가 아니라 괴로움이기에


기다림이 그리움이 되고

그리움이 사랑이 된다면

괴로움에 쉬 잠들지 못해도 기다려 봐야지

사랑의 호수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그대 가슴에 깊이 잠들어 버리게







작가의 이전글 이럴 때가 사랑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