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질 수 없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가시 돋친 울타리 안 꽃을 바라만 보는 것이다
가질 수 없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가슴 찢기는 프로메테우스가 되는 것이다
가질 수 없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누군가의 그 누군가를 증오하는 것이다
가질 수 없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그렇지만 뜨겁고 아름다운 것이다
다가가면 가시에 찔리고
다가가면 가슴이 찢기고
다가가면 비난을 받더라도
걸리지 않고 묶이지 않고 보이지 않는
바람의 영혼 되어
그대 곁으로 다다가 보리라
나는 그대의 바람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