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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ㄱㅅㄱ Jan 20. 2024

그대 곁으로

가질 수 없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가시 돋친 울타리 안 꽃을 바라만 보는 것이다


가질 수 없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가슴 찢기는 프로메테우스가 되는 것이다


가질 수 없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누군가의 그 누군가를 증오하는 것이다


가질 수 없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그렇지만 뜨겁고 아름다운 것이다


다가가면 가시에 찔리고

다가가면 가슴이 찢기고

다가가면 비난을 받더라도


걸리지 않고 묶이지 않고 보이지 않는

바람의 영혼 되어

그대 곁으로 다다가 보리라


나는 그대의 바람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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