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게 핀 꽃들이 얼굴을 내밀었다
그렇게 척박한 곳에서도 탐스럽게 피었구나
삶에 지친 육신을 이끌고 숱하게 뭉그러 졌을 텐데
하얗게 핀 그 꽃잎이 참 경의롭구나
인생의 밑바닥에서 알아주는 이 아무도 없는 꽃이고
누구도 이름 불러 주지 않는 보잘것없는 꽃이 지만
네가 있어서 세상 모든 게 아름답게 보이지 않을까 한다
하얗게 핀 얼굴이 부끄러워 옷을 입고 있지만
우리네 삶의 고뇌는 너와 함께 하였을 것이다
오늘도 아무도 몰라주는 곳에서 피었을 네가 그리워지는구나
그 그리운 마음에 네 이름 한번 불러 보고 싶다.
내 발바닥 뒤꿈치의 각질!
*소화 : 素(흰빛, 희다, 힐 소) 花(꽃화)
*소화 : 소설 태백산맥의 등장인물의 이름.
하찮은 무당의 딸이자 무당이다.
정하섭이란 공산당원을 몸 바쳐 사랑한다.
*하찮고 불필요한 거라도 아름답고
아름다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