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에 하루를 시작한다. 지금보다 어린 시절엔 새벽에 잘 못 깼는데 지금은 잘 깬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어른이가 되었다. 새벽 6시에 깨서 물 마시고 새벽믹스커피를 끓여서 방으로 돌아와 멍을 때린다. 하루 뭐할까 고민하고 할 일을 폰에 적은 후, 하루 할 일을 시작한다. 주로 독서를 하려고 노력하는 데 유튜브를 더 찾는다. 사실 이제 유튜브도 식상해 지고 있지만 정보와 재미를 줘서 떼어 낼 수가 없다. 유튜브 영상을 보거나 독서를 한다. 독서는 소설을 많이 읽었다. 지금은 소설보다는 에세이 위주로 읽어 심신을 안정시키며 아침 7시를 맞이한다.
9시가 되면 아침 식사, 설거지 다 마치고 다시 정좌세로 침대에 트레이를 펴 앉아 글쓰기를 시작한다. 구상하고 글 쓰고 퇴고 하고 하니 금방 11시다. 이 시간이 제대로 잘 지켜지지는 않는다. 아침에 집안일을 할 수 있다. 집안일을 미리 해 놔서 없을 때 글쓰기를 하게 된다. 11시 40분 쯤에 운동 겸 산책으로 밖으로 해 보러 나간다. 맑은 날씨의 햇볕은 어찌나 따사로운지! 겨울이 다가오면서 이제 오전보다는 오후 걸어야 덜 춥고 따스롭다. 한 1시간 30분을 걷나 보다. 오래 걷지? 내가 심하게 아플 땐 30분 걷기도 힘들었다. 이게 10분씩 내 몸 상태가 호전 되면서 늘려갔더니 1시간 30분 이상 걷게 되었다. 2시간도 거뜬히 걷고 가끔 달리기도 곧잘 한다. 하지만 숨이 턱까지 차오르니 힘들다. 몸이 좋지 않았을 땐 달리기도 못했다. 지금은 달리기를 잘 해서 너무 좋다.
점심을 먹고 1시 40분쯤에 다시 자리에 앉아서 글쓰기 공부를 한다. 아님 읽고 싶은 독서를 하거나. 글쓰기 공부도 곁들이면 좋다. 이 시간에 온전히 나의 시간을 가진다. 5시까지 온전한 내 시간.그림도 그리기도 하고, 글 쓰고, 사진도 정리하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낸다. 낮잠도 자고. 낮잠을 규칙적으로 잔다. 아침에 일찍 깨서 그런가 보다. 오후 3시가 되면 좀 졸린다. 근데 글쓰기나 그림을 그리면 머리가 번쩍 잠이 깨진다. 그리고 이것만 하는 게 아니라 업로드도 하고, 영상 작업도 한다. 블로그, 웹소설/에세이, 영상, 만화를 업로드 한다. 내가 남는 게 시간이라서 다양하게 한다. 너무 다양하게 한다 생각이 들지만 어느 하나 버리고 싶은 생각이 없고 남는 게 시간이라 다 한다. 이 창작의 시간이 참 재미가 있다. 잠시 딴 생각을 해서 2달은 창작을 하지 않았지만 이 2달이 불만이 쌓여 가기만 했다. 그래서 손 털고 다시 ‘작가지망생’으로 살기로 정하는 데 2달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워낙 유튜브에서 [공시생 브이로그]가 뜨는 바람에 혹해서 해 볼까 하다 나랑 맞지 않은 듯해서 이 생각을 버리는 시간이 필요했다. 이제 마음을 잡고 재미있게 삶을 살아 갈까 한다. 툭하면 대기업 때려치고 나와서 프리랜서, 유튜버로써의 삶을 산다는 사람이 많이 나온다. 이들이 사는 삶이 진짜의 삶일까, 보여주기 위한 삶인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긴 하지만 말이다.
오후 5시까지 하고 싶은 할 일을 하고 저녁식사를 제대로 준비 후 식사한다. 설거지는 2시간 후에 미룬 후 믹스커피를 타서 내 방으로 와서 2시간의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다. 이 때 수학공부나 언어 공부를 시작한다. 수학은 내가 살아가면서 필요해서 공부 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웹툰을 그릴 때 여러 구도를 계산하고 원근법도 주면서 그릴 때 필요하다. 지금은 웹툰은 그냥 일상툰으로 그리는 데 좀 에피소드가 딱딱 끊어져서 재미가 없다. 내가 워낙 집에만 있어서 에피소드가 생각보다는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부모님이 다른 무엇보다 웹툰을 내가 그리길 은근 바란다. 꼬맹이 시절 내 꿈이 ‘애니메이션작가 아님 만화가’였다. [마징가Z],[아톰],[톰과 제리]를 보며 꿈을 키웠다. 그 꿈은 중학생때 나보다 더 잘난 학우를 보면서 포기하게 했다. 그러다….. 나이가 40대가 되니 다시 옛추억과 꿈이 생각나서 도전해 볼까 했다. 그런데 이도 두렵다. 사람들이 내 만화를 보면서 공감을 해 줄까. 지금 일상툰으로 6-7컷 그림을 그린다. 짧지만 에피소드 같지 않은 짧은 만화다. 제대로 된 에피소드를 그리면 될 텐데, 쉽지 않다. 현재 어릴 때 나의 꿈을 향해 한 발짝씩 나서는 중이다. 다들 웹툰학원 같은 데 다니고 고가의 장비를 구비 해서 만화를 그린다고 한다. 난 간단히 저가 태블릿에 그린다. 경쟁이 될까. 스토리를 잘 짜면 더없이 좋을 텐데, 아직 나에겐 미숙한 감이 있다.
오후 8시에 미룬 저녁 설거지 하고 마저 저녁에 못한 거 마무리 짓고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읽고 하루를 마무리 한다. 이제 오후 9시에 자지 않으면 잠을 못 자게 되었다. 워낙 일정한 규칙처럼 습관이 되어서 10시에 자면 정신이 바로 잠에 빠지지 않는다. 뒤척뒤척……. 그러다 어느 순간 잠에 빠지게 된다. 그 다음날 6시는 몸이 무거워지는 단점이 있지만 말이다.
이렇게 나의 작가지망생의 일상이 반복된다. 글쓰기를 잘 하기 위해 관련 책들을 많이 읽고, 다른 분들의 책도 많이 읽어 내 글쓰기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구상하고 개요서 쓰고 개요 뼈대에 살을 붙여서 글쓰기 돌입해서 초고를 만든 후 퇴고를 거쳐 하나의 글이 완성이 된다. 같은 과정으로 만화도 그린다. 오히려 글쓰기가 만화보다 더 쉬운 건 어떤 조화인가. 글쓰기는 노트북만 있으면 다 할 수 있으니 간단하다. 그래서 한 번에 글쓰기, 만화그리기를 할 수 있는 노트북을 사려고 한다. 지금 여기저기 글 쓰는 노트북, 독서용 태블릿, 만화그림용 태블릿으로 다 분산되어 좀 짐이 많다. 올인원으로 한 노트북에 다 하는, 펜도 같이 탑재 된 노트북으로 샀다. 영화나 드라마는 잘 보지 않지만 노트북으로 다 할 수 있으면 노트북 하나만 갖고 다니면 어디서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노트북을 갖고 다닐 가방이나 백팩이 필요하겠다.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는가? 현재 돈으로 환산은 못한다. 내 작품이 돈이 된다고 생각은 잘 못하겠다. 단지 다른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편안함을 줄 수 있는 글과 만화 이길 바란다. 내 자신도 알리면서. 노트북 하나로 음악도 들으며 글쓰기/만화 작업하기. 내년에 꿈꾸는 내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