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솔현 Jul 12. 2024

글쓰기를 위한 노력

나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글을 제법 잘 쓴다는 말을 들었다. 이 때 난 만화에 심취해서 참 많은 만화책을 섭렵을 하고 있었다. 초등학교 4학년때 만화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으로 친해진 그림 잘 그리는 친구를 만나게 되었다. 이 친구는 그림을 곧잘 그렸고 미술대회에서 적어도 입상은 하는 친구였다. 나는 그에 만해 글짓기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적이 있다. 그녀는 그림도 잘 그리지만 책도 무수히 읽는 친구였다. 난 이 친구에게 참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림에서 기가 죽었지만 만화책에서 소설책으로 옮겨가게 된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그 친구와는 3년을 같이 다니며 친하게 지냈다. 중학교 올라가면서 헤어지게 되었지만.


5학년 때 한 번 서로 만화를 그려 본적도 있다. 근데 스토리는 내가 재미가 있는 데 그림체는 이 친구가 더 좋다고 하는 학우들이 많았다. 둘이 합치라고도 했지만 어린 나이에 합작을 몰랐다. 난 그러나 다들 내 만화를 기다렸지만 난 더 이상 스토리를 이어갈 자신이 없었다. 두번째까지 반응이 좋았는데 세번째에서도 호응은 괜찮았으나 선생님에게 압수를 당했다. 쓸데 없는 짓하지 말고 공부 하라고 말이다. 그러곤 그 만화를 그린 내 앞에서 찢어서 마음에 크게 상처로 남았다.


 난 미술 쪽으로 무수히 미술 선생님들의 방해가 심했다. 마음에 상처를 아주 크게 주면서 말이다. 자신들의 가르침 없이 개성적인 그림을 그려선지도.

어쨌든 이래저래 그림을 포기하고 글로 선회했다. 글쓰기에선 방해자가 없었다. 그런데 글에 대해 배운 게 하나도 없어서 소설을 계속 쓰기가 어려웠다. 지금은 플랫폼과 창작자들의 시선이 좋아져서 1990년대보다 훨씬 학생들의 활동폭이 넓어졌다. 그러나 그 땐 오로지 공부에만 매진하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대학을 가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글도 잊고 살았다.


23세쯤에 사회 생활 시작하면서 글쓰기를 참 많이 하게 된다는 것도 직장생활 시작하면서 알았다. 그래서 글쓰기를 잘 하기 위해 관련 책자를 찾아 읽었다. 다른 사람의 글도 보면서 말이다. 분석을 하면서 어떤 부분이 내가 부족한 점인가 하고 말이다. 이 때 비전을 잘 제시해서 칭찬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30대를 지나 지금이 되었다. 잠시 글쓰기는 일기 쓰는 것 외에 없었다. 매일 일기를 썼다. 나중에 블로그를 알게 되어서 나만 본다 생각하고 글 쓰다 남들도 보는 걸 이웃수 100명이 되었을 때 알게 되었다. 그래서 <블로그 글쓰기 비법>이라는 책을 사서 읽으며 내 글을 다듬기 시작했다. 이 책은 거의 상업적 글쓰기, 홍보용 글쓰기를 지향해서 내 글쓰기에 맞지는 않았다. 그래도 배울 수 있는 부분은 있었다. 그리고 1일 1포스팅도 5년은 유지한 거 같다. 짧은 일기부터 리뷰까지 다양하게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 그러니 서서히 글쓰기 실력도 늘었다.


누가 그런다. 1만시간 노력을 하면 전문가가 된다고 말이다. 난 그렇게 흩어졌던 글쓰기 실력을 다시 재정비할 수 있었다. 주변에서 읽으면서 11년간의 블로그 글이 점점 좋아져서 읽기 좋다고 한다. 블로그를 보면서 그 사람의 됨됨이도 알 수 있게 되고.

이러면서 블로그 글쓰기 덕에 다른 글쓰기 일도 잠시 할 수 있었고, 이렇게 이 플랫폼에 에세이올릴 자신감도 생겼다. 이번에도 어릴 적 내가 그랬던 것처럼 시놉시스, 트리트먼트, 트릿, 트랩등등 글쓰기 용어나 방법을 모른 채 시작했다. 


첫 화는 그냥 써 내려간다. 난 언제나 시작은 좋으니까. 그 다음 유지하는 게 문제지.

에세이의 첫 화가 한 큐에 다 쓰여졌다. 그러고 나서 다음 화 이어갈 궁리를 뒤늦게 했다. 그리고 계속 연재를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조금씩 깨달았다. 사실 첫 에세이 쓰기 전에 쓰는 법을 유튜브나 책으로 알아봤다. 플랫폼도 어디에 연재하는 게 좋을 지 몰라서 관련 서적이나 영상, 블로그들을 뒤지긴 했다. 그 다음 에세이 쓰는 법을 찾아 읽었다. 근데 이게 참 할 게 많더라.

글쓰기 공부를 위해 <글쓰기 사전 시리즈> 6권을 샀다. 웹툰이나 닮은 거 같아서 <웹툰 기획>이란 책도 사서 읽어보니 더욱 명료 해졌다.


이렇게 계속 연재를 하면서 글 공부를 하니 하루가 빨리 지나가버린다. 사실 지금 다른 할 일이 많아서 글공부를 하지 못하고 있다. 내가 벌린 일이 워낙 많아 현재 무엇이 우선인지 우선순위를 잘 짜야 한다. 내가 볼 때 글공부를 하며 연재하는 글이 뒤로 갈수록 더욱 좋아지는 걸 느낀다.

글쓰기가 발전하고 있으니 글쓰기가 무엇보다 즐겁게 느껴진다.

이전 03화 나에게 여행이란?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