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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기록

새로운 노트의 시작

by 프로성장러 김양


작년에 김익한 님의 <파서블>을 읽은 뒤 기록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단순한 일기 작성이나 아무렇게나 끄적이는 것이 아닌 의미 있는 기록에 대해서 말이다. 앞으로 나아가고, 나를 더 성장시키는 방법의 시작이 제대로 된 기록이라니! 따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처음엔 책에서 알려주는 항목을 파워포인트로 만들어 저장하고 매일매일 아이패드에 기록을 이어갔다. 다이어리 작성법 전자책까지 써가며 열을 올렸지만 5개월 이상을 지속하지 못했다. 역시 나는 아날로그형 인간이라 종이 노트를 써야 하나 봐, 생각하며 산 이 노란색 노트가 나름 내 기록에 큰 도움을 주었다.



단순한 무지 노트라 의식의 흐름대로 그날 그날 해야 할 일을 적고, 회의에서 나온 중요한 내용도 끄적였다가, 가끔은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 일기도 써 내려가면서 5개월 넘게 함께했다. 노트나 다이어리, 일기장 같은 것을 끝까지 다 써본 일이 별로 없는 내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다. 얼마 전에는 일기장 한 권도 다 썼고, 마구잡이로 써오던 이 다이어리도 다 채우고 끝이 났다. 새 다이어리로 바꾸면서 그동안 체계적으로 바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부분을 정리하고 스티커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김익한 교수님이 강조하는 “의미 있는 기록”에 조금씩 가까워지는 기분이 든다. 주기적으로 자신을 돌아보며 미래를 계획하고 현재에 최선을 다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기록말이다.



이번 노트는 쨍한 코랄색으로 골랐다. 이제 좀 더 체계적인 노트 작성이 가능해졌으니 이번 노트는 5개월 보다 더 오랜 시간 동안 사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빠르게 채워서 3-4개월 단위로 바꾸고 싶은 마음도 있다. 새로운 노트로 바꿀 때마다 기분 전환이 되기도 하니까.


나 자신이 아날로그형 인간임을 그렇게 이야기하고 다니면서도 다이어리조차 제대로 작성하지 못했었는데 이제 나만의 노트 작성이 가능해졌다는 사실이 기쁘다. 단순한 노트 작성에서 벗어나 의미 있는 기록으로 나아가 하루하루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있다는 기분이 더 좋은 건지도 모르겠다.


매일매일 의미 있는 기록을 이어가자! 나 자신의 성장을 스스로 확인하고 자아 성찰과 발전이 가능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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