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독서
대부분의 자기 계발서에서는 ‘책 읽기’를 추천한다. 왜일까? 마음의 양식을 쌓는 일이니까? 이 답은 너무 식상하다. 좀 더 구체적인 이점은 뭐가 있을까?
책을 읽는 동안 잡생각을 멈출 수 있다
일과 중에는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거기에 더해 하기 싫은 일들이 번갈아가며 치고 들어올 때가 많다. 한마디로 정신이 쏙 빠질 때가 많다는 뜻. 하지만 새벽이나 저녁시간은 다르다. 일찍 일어나 책을 읽기 시작하면 그 순간만큼은 온전히 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책을 쓴 작가와 1:1로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기분이 들 때도 있다. 퇴근길에도 즐거운 소설책과 함께 하면 힘들었던 하루의 피곤함이 가시기도 한다.
몰랐던 지식을 쌓는 건 덤이다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는 영상이나 짧은 글로도 지식을 쌓을 수 있지만 종이책이 주는 유용함이 있다. 독서는 긴 호흡이 필요한, 조금은 고생스러운 일이다. 긴 시간을 들여 천천히 읽은 책은 기억 속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짧으면서 재미있고, 끊임없이 자극적인 영상에 노출된 우리가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책을 꺼내 읽어야 하는 이유다. 오래 기억에 남을 지식을 쌓기 위해서라도 고생스럽게 책을 펼치고, 한 자 한 자 읽어 나가야 한다. 쉽고 짧게 들어온 정보는 그만큼 빠르고 쉽게 기억에서 지워지므로.
차분해지고 있다
이 부분은 더 많이 노력해야겠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무엇이든 빨리 끝내고 싶다는 생각에 불안하고 조급했던 마음을 많이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다. 책을 읽는 행위만큼 내게 평온함을 주는 일도 없는 것 같다.
뭔가 좀 있어 보인다
책을 들고 있으면 뭔가 좀 있어 보인다. <이동진의 독서법>에서는 뭔가 좀 있어 보이고 싶은 독서도 괜찮다고 말한다. 나도 그렇게 독서를 시작했고, 미친 듯이 읽다가 중간에 쉬어가기도 하면서 나만의 속도를 찾고자 노력했으니까.
그래서 나는 오늘도 일찍 일어나 책을 읽는다. 새벽 독서를 통해 지식도 쌓고, 지혜도 배우고, 마음의 평정심도 찾는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열심히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많이 읽고, 다 같이 독서모임도 하고:) 갑자기 트레바리 시절이 그립다. 곧, 다시, 트레바리로 돌아갈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