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
캐나다에 살고 있는 언니가 금요일 오후에 도착한다고 한다. 언니가 온다고 하니까 갑자기 안심이 되고 힘이 난다. 주말에 아빠를 보고 온 남편이 아빠가 언니를 기다리시는 걸 수도 있다고 했는데, 나 역시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병원에서 연락이 왔어. 아빠 혈압이 떨어지고 있다고”
어제 저녁 엄마가 전해준 소식에 또다시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앉는다.
“언니가 올 때까지 버텨주면 좋겠는데”
아빠, 부디 조금만 더 버텨줘요. 언니가 올 때까지만이라도.
“오늘 저녁은 괜찮을 것 같대“
휴 다행이다.
우리 아빠, 정말 언니를 기다리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