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바다로 침잠하는 기분이 들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날씨가 좋은 것도 싫었다는 친구와 달리 나는 아빠가 떠난 시기가 이렇게 아름다운 봄날이라 감사하다. 시도때도없이 눈물이 흐르고 우울해지는 와중에 무작정 밖에 나가 달릴 수 있는 따뜻한 봄날씨가 어찌나 감사한지.
요가와 수영을 제외한 모든 운동을 싫어하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싫어하는 운동이 달리기인데 나는 왜 자꾸 달리려고 할까?
달릴때는 힘들고 싫지만 일단 달리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고작 10분만 달려도 두통이 사라지고, 땀이 나서 상쾌하고, 초록색으로 가득해진 아름다운 자연까지 맘껏 보면서 힐링도 할 수 있다.
시간 대비 효과가 이만한 운동도 없다. 일주일 넘게 계속 달렸더니 벌써 다리가 단단해지고 근육이 생긴 것 같다.
이제 겨울이 오기 전까진 아침마다 달려야겠다. 슬픔과 우울이 조금씩만 머무르고 금새 사라져버릴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