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 세 가지가 제일 슬퍼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이후 매일같이 뜬금없는 슬픔이 찾아온다. 아무렇지 않은 듯 일상을 살기도 하고, 갑자기 눈물이 흐를 때도 있다.
후회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안타까운 부분들이 있어서 더 그런 것 같다.
그중 세 가지가 제일 마음에 걸린다.
아빠의 마지막 신호가 있었는데도 마지막 며칠을 곁에서 지켜드리지 못한 점
내가 자라면서 누린 교육의 혜택과 자유를 아빠는 맘껏 누리지 못한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
우리가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는 점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슬픔이 아직은 당연한 감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상황에 아무렇지 않은 게 더 이상하잖아?
시간이 지나면 점점 무뎌지기도 하겠지.
아빠와 함께 행복했던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웃게 되는 날도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