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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 제일 싫어

근데 또 좋아

by 프로성장러 김양

나는 운동이 싫다.

나이 들수록 꼭 필요한 건 알지만 그래도 싫은 걸 어쩌겠는가?


작년부터 결심한고 시작란 일이 5분 운동이다. 무리하지 말고 매일 할 수 있는 일을 하자는 심정으로 말이다.

사실 이것조차 매일 실천하는게 너무 힘들었다 ㅋㅋㅋㅋ


하아..... 나 운동 진짜 싫어하네.


유튜브 흥둥이 댄스,

보수 위에서 뛰기,

아령 운동,

스쿼트,

요가소년 요가

동네 달리기 등등,

여러 가지를 시도해 봤는데 시간대비 가장 효과가 좋았던 운동은 동네 달리기였다.


달리기는 신기하게도

첫 바퀴는 그렇게 힘들고 달리기 싫은데

두 바퀴, 세 바퀴, 네 바퀴.... 뛰면 뛸수록 몸이 가벼워지고,

다섯 바퀴째는 희열을 느끼며 더 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게 운동의 마법이자 성취욕일까?!


달리기 중에 마주하는 초록초록 풍경과 운동 후 찾아오는 상쾌한 기분은 그 무엇과도 바꾸기 힘든 기쁨이다.

그래서 나는 매일매일 달린다.

이제 5분이든 10분이든 무조건 달린다.

시간이 허락하는 주말엔 더 오래 달리기도 한다.

달리기가 나의 심신 건강에 이렇게나 큰 도움이 되어줄 줄 몰랐다. 역시 인생은 뭐든 도전해 보고 나에게 맞는 일을 보석 찾듯 찾아내야 하는 것 같다.


어제는 아이, 남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도 때때로 아빠 생각이 나서 그립고, 슬픈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이 우울함 역시 달리기로 극복했다.


이렇게 도움이 되니까.... 내겐 싫으면서 또 좋은 게 달리기다. 생각할수록 신기하네....?!


그래서 오늘도 잘 달렸다! 마치 미션 완료라도 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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