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위험한, 가장 경계하고 싶은 일
아이에게 어떤 일을 하라고 할 때 매번 자문하게 된다.
“이건 나를 위한 일인가, 아이를 위한 일인가, 둘 다를 위한 일인가” 말이다.
내 욕망과 내가 이루지 못한 꿈을 아이에게 투영하고 싶지 않아서 그렇다.
아이가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그 과정 중에 실패와 성공을 경험하고 성취와 좌절감을 충분히 느끼며 자랐으면 좋겠다. 자신만의 개성을 가진 어른으로, 스스로에게 가장 만족스러운, 타인과 차별화된 사람으로 말이다.
나는 40대가 되어서야 세상의 기준에서 자유로워졌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일을 할 때 기쁘고, 어떤 일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힘들어하는지 알게 되면서 내 선택이나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도 자신감이 생겼다. 나 자신을 알게 되면서 나 자신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관대해졌다. 그래서 이제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이면 그냥 일단 하고 본다. 내 성장에 도움이 되고, 타인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는다면 더더욱 안 할 이유가 없다. 나는 이렇게 진정한 내 모습을 찾아가는 중이다.
이렇게 살다 보니 20대와 30대까지 혼란스러웠던 자아가, 40대가 되어서야 조금씩 안정되는 기분이 들었다. 물론 가만히 있으니 자동적으로 이렇게 된 건 아니었다. 무수한 시간 동안 내적 자아를 들여다보고, 괴로워하면서 “나 자신”을 찾고자 노력했다.
책을 열심히 읽었고, 책에서 알려주는 것들을 실천하고자 노력했다.
이를 통해 나만의 아침 루틴을 만들었고, 미라클 모닝도 경험하고 있다.
매일 글쓰기를 통해 나 자신을 점검하고 돌아봤다. 2023년 12월부터 블로그에 매일 글쓰기를 했고, 지금은 브런치에 글쓰기를 하고 있다. 종이에 글을 써 내려가는 느낌이 좋아 종이 버전의 일기도 쓰고 있다.
내가 40대에 나 자신을 알기 위해 노력한 시간이 내 아이에게는 조금 일찍 왔으면 좋겠고, 나는 아이의 그 시간들을 조용하게 응원해주고 싶다.
그러려면 내 입을 닫아야 한다.
아이의 생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아이가 세상과 자신에게 더 많이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가 되고 싶다.
세상에서 주입시키는 가치관에 끌려다니지 않고, 아이가 자신의 관심사와 자기 성장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용기 있는 엄마가 되고 싶다.
그래서 오늘도 나 자신에게 묻는다.
“이건 아이를 위한 일인가? 내 욕망을 아이에게 투영하는 일인가?”
날 위한 일은 내가 하고, 아이를 위한 일만 아이가 선택해서 할 수 있도록 해야지. 난 오늘도 그런 사람이 되어야지, 다짐해 본다.
살다 보니 자연스레 알게 된 것들이 있다.
알고 있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는 것
행동은 늘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는 것
난 매일 아침 루틴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하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며 용기를 낼 거라는 것
오늘도 나의 조용한 행복을 위하여!!!! 브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