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낭만

숲체험

by 프로성장러 김양


나는 자연이 정말 좋다. 아침마다 동네를 달리며 내 시선의 끝이 초록초록한 산에 가 닿을 때 너무 행복하고, 집 정원에서 자라는 나무나 꽃을 바라보며 삶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한다. 몇 번의 유혹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연 관련 활동이 많은 아이의 어린이집을 바꾸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아이는 어린이집에서 한 달에 한 번 숲체험을 다녀온다. 어제는 비가 와도 우비를 입고, 장화를 신고 다녀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비 오는 날 숲 산책이라니 나름의 낭만이 있겠구나 싶어 나까지 아침부터 설레었다.


아이들이 숲에 다녀오는 동안 비가 많이 오지 않아 즐거웠다며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사진을 보고 있으니 나도 절로 웃음이 난다.



우비 입고 선생님 바라보고 서 있으니 더 귀여운 꼬맹이들:)


사진을 보니 아이의 우비가 작아졌다는 사실이 실감 난다. 내년엔 새 우비도 사야겠네. 하루하루 크는 게 너무 아쉽지만 시간을 거스를 수는 없으니 매일매일 그날의 귀여움에 감사하며 열심히 살아야겠지!


아이가 행복한 꿈을 꾸는지 자면서 웃는다.

이 또한 너모너모 귀엽다.


아이가 잠들기 전 지난주 토요일처럼 일찍 일어나면 같이 꽃시장에 가자고 약속했는데 과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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