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배신자의 멱살을 잡았다
는 문장으로 글을 시작해도 되겠냐고
노량진 구석 저렴하게 한 턱 내기 좋은 곳에서 K에게 물었다.
대학교는 없지만 대학로 분위기의 가게에는 6시가 좀 넘은 시간에 사람이 가득이다.
김치삼겹 하나만 시키면 안주는 끝.
하지 못한 얘기들과 했어야만 했던 얘기들을 주고받다 보면 술병이 쌓여간다.
"위에서 어떻게 볼 지 모르겠다만 어디 한 번 해봐"는 말에 배신자는 응원 받는 기분이었다고 회상했지만
그것이야말로 다름 아닌 비겁함이라는 고백을 굳이 숨기지는 않았다.
이런 상념에 잠겨 글을 쓰다보니 영등포역까지 왔다.
겨우 한 정거장 지나칠 만한 상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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