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진짜원조최대포

6.18

by Benjamin Coffee

마포 고깃집 하면 아무래도 최대포를 빼놓을 수 없다.


따져보면 최대포보다야 부산갈매기가 낫긴 하지만, 최대포에는 뭔가 가지 않고는 못 배기는 이끌림이 있다.


공덕역 4번출구 근처로 목이 좋기도 하고 뭐랄까 마포를 대표하는 고깃집이라는 상징성도 있다.


이 집의 특징 중 하나는 공간 구조다. 몇 채의 건물을 연결한 모양인데 중간에 구멍을 뻥 뚫어 복도랍시고 이어진다.


서로 다른 분위기의 공간들을 휘젓고 다니는 재미 또한 크다.


대표 메뉴는 갈비와 소금구이다. 보통 두 개를 모두 먹는 편이다. 개인적으로는 소금구이를 선호한다. 두툼하니 고기가 먹음직하다. 갈비도 양념이 짭조름하니 술안주로 딱이다.


노포인 만큼 왁자지껄함은 감수해야 한다.


오늘은 옆 테이블에 웬 알오티씨 모임이 있었다. 뒤늦게 온 한 사람은 자신을 'ㅇㅇ기'라고 소개하며 연신 고개를 숙이기 바빴다. “우리가 남이가.”


남이 우리가 되는 순간. 금세 친해진 무리의 목소리는 더욱 커진다.


그러고 보면 계급이란 참으로 편리한 시스템이 아닌가.


오늘의 대화는 루쉰에 대한 얘기로 마무리됐다. 루쉰은 打落水狗(타락수구)라는 희대의 명언을 남기고 죽었다.


물에 빠진 개는 패야한다


뜻이다. 군대 동기가 좋아라했던 말이다.


물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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