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aphael Jul 10. 2020

취업 준비생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들

계란은 한바구니에 담지 맙시다

스페인의 뜨거운 여름밤



취업 준비생들이 저지르는 가장 흔한 실수 중 한 가지는 인터뷰 기회가 주어지면 그 인터뷰 준비에만 all-in을 하면서 다른 포지션에 지원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해외 채용의 프로세스는 상당히 길고, 채용 프로세스 간의 앞뒤 끝맺음이 불투명한 만큼 인터뷰 기회가 왔다 하더라도 그 한 가지 기회에만 모든 자원을 투자하는 것은 시간 낭비가 될 수 있습니다. 모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투자 전략이 해외 취업 과정에도 어느 정도는 적용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인터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꾸준히 LinkedIn 프로필을 다듬고, 이력서를 정비하기를 권해드립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networking에서 손을 떼지 않으면서 새로운 채용 공고를 확인하여 online application을 해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fulltime으로 취업 준비를 하고 있다면 하루에 2~3개의 채용 공고 지원 등의 목표량을 설정하여 꾸준히 진행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첫 출근을 하는 그날까지 아직 새로운 job이 생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요즘과 같은 Corona virus 상황에서는 더욱 필요한 자세입니다.




다음으로 필자가 발견한 부분은, 취업 준비생분들이 쉬는 시간을 따로 정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최근 corona virus로 인해 재택근무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개인 시간관리에 대한 중요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재택근무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구직 활동을 하는 것은 하루 이틀 만에 끝낼 수 있는 성격의 활동이 아닙니다. 적게는 3~4개월에서 많게는 5~6개월이 소요되고, 특히나 최근에는 구직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 이러한 평균 구직활동 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장기화된 구직활동을 꾸준히, 그리고 지치지 않게 효율적으로 해나가기 위해서는 본인의 시간관리가 필수입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시작된 구직 활동이 눈을 감는 순간까지 지속되고, 그마저도 평일, 주말 구분 없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반복된다면 본인도 모르게 어느샌가 감정적, 육체적으로 지쳐가게 됩니다. 회사에서 휴식 없이 일만 몰아치다 보면 burnout을 경험하게 되듯이 구직활동에 있어서도 이러한 burnout을 경계하여야 합니다.


필자는 구직활동 기간에 refresh를 할 수 있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권해드립니다.


첫 번째, 충분한 수면 시간을 지킬 것

두 번째, 영양 있는 식사를 할 것

세 번째, 가족과 친구를 만나고 이야기할 것

네 번째, 규칙적인 운동을 할 것

다섯 번째, 자연을 즐길 수 있는 활동을 할 것

여섯 번째,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휴식시간에는 laptop 등의 전자기기를 꺼두고 100% 벗어나 있을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휴식시간을 정할 것!


예를 들어, 주말 중 몇 시간은 나를 위한 시간으로 정하고 그 시간을 지키려 노력하거나, 밤마다 시간을 정하여 명상을 하는 등 재충전하는 시간을 시간 계획에 반영하여 두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이러한 휴식 시간과 재충전하는 시간을 통하여 월요일 아침 활기찬 몸과 마음으로 reboot 하는 생활 패턴을 권해드립니다.


여름엔 맥주 힐링 (과음은 건강에 해롭습니다)



LinkedIn에서 networking에 관해 쉽게 하는 실수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보통은 본인이 희망하는 포지션과 회사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personalized message를 통해 coonect request를 보냅니다. 물론 이 단계에서는 resume를 첨부하지 않습니다. 이후에 본인이 확인한 특정한 포지션에 관한 더 많은 정보를 원하거나 본인이 그 포지션에 적합한지에 대한 정보를 물어보고자 할 때 구체적인 질문과 함께 맞춤식 resume를 첨부해서 보냅니다. 만약 본인이 근무하기를 원하는 회사에 아직 open position 공고가 나오지 않았다면, 왜 본인이 해당 회사를 위해서 일하고 싶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add value를 할 수 있는지 설명을 하는 motivational cover message를 resume와 함께 보낼 수 있습니다.


LinkedIn은 30,000명까지만 connection이 가능하고, 이미 더 이상 connection invitation을 수락할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신, Follow 기능을 사용하여 지속적인 정보를 update 받을 수는 있습니다.


다만,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LinkedIn은 누구도 본인이 보내는 message에 대해 회신을 해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즉, 회신을 받기를 원한다면 본인의 접근 방법과 자세에 대해 먼저 생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하면 친절하고 예의 바른, 그리고 정직한 자세가 중요합니다. Networking의 가장 큰 전략이자 핵심은 Human입니다. 그들은 우리가 커리어적으로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에 감흥을 느끼고 연락을 주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가 얼마나 매력적인 사람인지에 대해 호감을 느끼고 연락을 줍니다. Networking을 노력하는 많은 분들이 부디 그들에게 남긴 첫인상이 마지막 인상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는 컨설팅 포지션을 원하지 않아요.”


“제 사업을 지금 시작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느껴집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permanent role과 고용 안정입니다.”


취업 준비생들에게 흔히 들을 수 있는 의견들입니다. 물론, 본인 의견을 가지고 피력하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 permanent job이 얼마나 permanent 할까요? 실제로 고용에 대한 안정성을 보장하는 것일까요?


해외 취업의 경우 보통 일반적으로 말하는 “permanent role”은 6개월간의 수습 기간을 거치며 이 기간에는 특별한 제약 없이 해고 통보를 할 수 있습니다. 보통 1주일의 notice period가 주어질 뿐이니 사실상 good bye 하면 짐을 바로 싸야 하는 것입니다. 그나마 유럽의 경우는 노동법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미국에 비하면 양호한 상황입니다. 


기업들은 하루가 다르게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진화하며 스스로를 개선합니다. 본인의 업무 능력과 상관없이 시장 변화에 따라 부서 전체가 사라지기도 합니다. 가장 늦게 들어왔다고 하여 가장 늦게 나간다는 원칙도 없습니다. 가장 늦게 들어왔어도 가장 빨리 나갈 수 있습니다. 필자가 'permanent postion'을 보기에는 전혀 permanent라고 느껴지지 않을뿐더러, 어떠한 고용보장도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permanent work만이 우리에게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을 할까요? 우리의 믿음과 가정(assumptions)에 대해 좀 더 열린 자세와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현실에서는 우리가 가져다주는 결과물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보상을 받는지는 단지 mechanism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보다 유연한 자세를 유지하여 career opportunities를 낭비하거나 본인을 스스로 배제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구직 시장은 계속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 변화 속에서 각자에게 맞는 노선을 찾아야 합니다.




Great things happen to those who don't stop believing, trying, learning, and being grateful.

[Roy T. Bennett]



[원글: https://blog.naver.com/kimstarha]

    

이전 19화 귀하의 자질은 뛰어나나 한정된 채용인원으로 인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