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그만보고 싶은 문장들
실업률이 1% 증가하면 4만 명이 죽는다는 거 알아?
해외의 채용절차는 국내의 대기업 공채와 같이 (국내의 트렌드도 수시채용으로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만) 단계별 기간을 정하고 사전 공지를 통하여 동시에 일괄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공고를 내는 동시에 먼저 지원한 지원자의 지원서류부터 순차적으로 검토를 진행합니다.
물론 Deadline이 정해져 있는 경우도 있는데 예를 들어 4월 1일에 해당 포지션 공고를 내고 5월 15일까지만 접수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면 기본적으로 이 접수 기한 이후에는 공고가 사라지거나 online 상으로 접수가 불가하도록 종료가 됩니다.
이러한 기간 내의 최초 접수를 기본으로 하여 그 지원자 중에 가장 적합한 후보로 판단되는 후보자에게 recruiter 혹은 hiring manager가 직접 연락을 하여 전화 혹은 화상 면접을 진행하고 절차상 필요시 적성검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전에 명시한 공고 마감 기한 전이라 할지라도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후보가 있으면 먼저 인터뷰 진행을 하고 최종 인터뷰까지 마무리가 되어 채용 결정이 된 경우에는 즉시 고용계약으로 연결되어 채용공고가 종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open position이 언제 어떤 식으로 공고가 나올지 모르고, 공고 게시 이후에 몇 명의 후보자와 현재 진행을 하고 있는 지도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network 구축의 중요성이 더욱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고가 게시된 지 오래된 포지션의 경우 이미 다른 후보자와 진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최종적으로 그 후보자에게 offer가 가지 않게 되는 경우, 동일한 채용 공고가 날짜만 update 되어서 처음부터 다시 process가 진행되므로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했던 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만약 본인의 인터뷰 결과가 좋지 않았다 하더라도 꾸준히 network를 유지하면서 포지션을 지켜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발생할 수 있는 가장 안 좋은 경우라고 기껏 해봐야 해당 포지션을 지원하지 못하는 것뿐이니 미래의 잠재 지원자로서의 어필을 해두는 투자 정도는 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보통 한 명의 지원자와의 리크루팅 소요 기간이 2~3개월 정도 되므로 두, 세 차례 다른 지원자와의 리크루팅을 반복하다 보면 많게는 반년 정도 지난 채용 공고 게시물이 발견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채용 공고는 종결이 되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해당 포지션이 실제로 종결이 된 것인지 아직 진행 중인 것인지는 직접 확인을 해보기 전에 섣부른 판단은 할 수 없습니다.
또한, 본인이 희망하는 회사 혹은 포지션이 있다면 사전에 해당 career site에서 job alarm을 설정해 두거나 wish company list를 만들어 주기적으로 확인해보는 것도 기회를 놓치지 않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인생의 많은 일들이 타이밍이 중요하듯이, 리크루팅에 있어서도 타이밍이 존재하며 또한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직을 위해서는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진행하는 것이 본인이 희망하는 포지션을 찾는 데에 있어서 더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Dear 필자 이름,
Thank you for applying for 포지션 at 회사 이름.
We received many good applications for this open position and have now selected the candidates with whom we will continue to the next phase of our recruitment process. This time you were not chosen.
Even though our paths didn’t cross for this opportunity, we encourage you to follow our company and our future job opportunities through our open jobs listings and on LinkedIn and Twitter.
We wish you all the best in your future endeavors.
Best regards,
리크루트 이름
위의 메일 내용을 보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시나요? 물론 지원한 포지션의 최종 인터뷰까지 간 경우라면 위와 같은 불합격 통보 메일을 받았을 때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기다리는 하루하루가 너무 길어 속이 까맣게 타 들어가고 그것도 모라 자서 하얗게 재만 남아 가고 있는 와중에, 예상치 못한 불합격 소식은 모든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은 절망감을 안겨주곤 합니다. 필자도 수차례 경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합격 여부를 알리는 소식을 받으면 심장이 쿵쾅거리기부터 합니다. 기쁜 날을 축하하기 위해 평소에 아껴두었던 소중한 술이 어느새 눈물의 폭탄주가 되는 경우도 제법 됐었죠.
그러한 나날들을 겪다 보니, 필자가 구직활동에 전념하는 기간에는 하루에는 대 여섯 개, 많게는 열 통 가까이 불합격 메일을 받아본 적도 있었기 때문에, 이제는 메일의 제목만 보아도 합격 인지 불합격 메일인지 구분을 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해외 채용의 경우 이렇게 불합격 메일이라도 보내주는 회사는 그나마 친절한 편에 속합니다. 이조차도 알려주지 않는 회사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보통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는 경우에는 7~10일 이내에 확인 메일을 주곤 하는데, 이 기간이 넘었는데도 연락을 받지 못했다면 직접 메일을 보내서 확인해보는 것도 괜한 마음고생을 하지 않는 좋은 방법입니다.
아래는 필자가 추가 진행 여부에 대한 follow up 메일을 보낼 때의 예입니다.
Hi [Hiring Manager’s Name],
Hope you are well.
I thought I’d check in as, during our last interview, you mentioned that you’d be making the final recruitment decision for the [Position Title] by the end of last week.
I’m eager to hear when you have an update. And certainly, if I may provide any additional information to support your decision-making process, please feel free to let me know!
Best,
[Your Name]
그렇다면 이렇게 떨어진 것도 서러운 데 불합격 통보 메일을 받으면 바로 신경질을 내며 혹은 눈물을 닦으며 메일을 휴지통으로 보내야 할까요? 만약 그렇게 해왔다면 과연 그게 최선인지 다시 한번 쯤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필자의 경우 불합격 통보 메일을 받은 경우, 우선 시스템으로 자동으로 발신되는 이메일(회신이 불가능한 회사 자동 이메일)인지 리크루터의 개인 이메일(회신 가능)인지 확인을 합니다. 그리고 회사 자동 이메일의 경우라도 리크루터의 이름이 메일에 적혀있는지를 확인합니다. 리크루터의 이름이 있는 경우 LinkedIn에서 이름과 회사명으로 조회하면 대부분의 경우 해당 리크루터를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리크루터의 이름과 이메일 정보가 확인되는 경우라면 필자는 해당 리크루터를 LinkedIn에서 개인 메시지를 보내며 1촌 인맥으로 추가 신청을 보내고, 가능하다면 개인 메일로도 회신을 하며 이력서를 첨부해서 보냈습니다. 이와 같은 네트워킹을 통해 추후에 해당 포지션의 기회가 다시 찾아오거나, 유사한 다른 포지션이 나왔을 때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두고자 하였습니다.
아래는 필자가 리크루터 개인 메일로 회신한 예입니다.
Hi [리크루터 이름],
Thanks for your warm response.
Even though I will not be able to join the 회사 이름 at this time, after comprehensive research into the team and positions, I was pleased with the company's philosophies and the culturally diverse environment.
I will happily follow you and 회사 이름 on LinkedIn or Company website to see updates on any new openings as well as interesting articles I may enjoy.
I kindly would like to ask you to keep me in mind should other opportunities come through that might be a potential match for myself.
For your consideration of potential positions, I have enclosed my CV which contains my contact information. Thank you very much for your time and consideration.
Best regards,
필자 이름
비록 불합격 메일이지만 관심 있게 들여다보면서 건질 수 있는 정보가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야말로 궁극적으로 불합격 통보 메일을 받는 횟수를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자, 이제 그 꼴도 보기 싫은 메일을 휴지통으로 날려 보낼 시간입니다. 휘리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