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를 찾는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투자에 관심이 전혀 없는 사람들과 대화할 때, 주식 투자로 돈을 번 사람의 이야기가 나오면 듣는 이들은 보통 ‘아 그래?’하며 잠깐 놀라거나 부러워할 뿐 이내 시큰둥한 태도를 보입니다. 그런데 이야기의 소재가 부동산, 특히 주택으로 바뀌면 그 반응이 매우 다릅니다. 동료들과의 잡담 시간, 명절에 가족을 만났을 때 등 대화에서 심심찮게 부동산 이야기는 등장합니다. 사람들은 부동산 투자를 하는 사람들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 투기 마인드로 집을 사니까 일반인들이 피해를 보는 거야.”
“지금 집값이 정상이니? 전부 다 거품이야!”
“집값 반 토막 나서 크게 데어봐야 정신 차리지.”
실제로 부동산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사람들에게서 많이 들었던 내용입니다. 주식 투자에는 딱히 관심 없던 사람들이 부동산 이야기가 나오면 갑자기 왜 이렇게 화가 나 있는 것일까요?
집 없이 우리는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임차를 하던 매수를 하던 둘 중 한 가지는 반드시 선택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부동산 이야기에 냉정해지기가 어렵습니다. 전세금 올려달라는 집주인의 연락에 우울해지고, 집을 사서 단기간에 큰돈을 벌었다는 지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속이 쓰립니다. 꼭 나만 뒤처지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상하기도 하며 내 집 마련은 점점 멀게만 느껴집니다. 부동산이 자신에게 직접 영향을 주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주식, 코인과 같은 부동산 외 다른 투자는 싫으면 안 하면 그만입니다. 그것이 오르건 말건 나에게 직접 영향을 주지는 않으니까요. 반면 부동산이라는 것은 투자 여부와 관계없이 피할 수가 없는 영역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부동산을 알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부동산 투자는 깊게 파고들지 않더라도 최소한의 메커니즘은 알고 있어야 부동산으로 인해 난감해지는 상황을 면할 수 있습니다.
다른 투자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부동산은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라는 것을 당부해두고 싶습니다. 우리가 부동산에 투자하는 첫 번째 이유는 돈을 버는 것이 아닌 ‘주거 안정성’의 획득이라는 것을 알아둡시다. 지인들과의 부동산 이야기에 더 이상 열을 내지 않을 수 있도록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