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와 윤리 7주차. 2024. 10. 15.
<오늘의 논제>
이서영: 행복에 질적 차이가 있는가? [선정 논제]
김서현: 초인은 환경에 의해 형성되는가?
정성학: 니체의 초인은 성숙한 인간인가?
권희준: 초인이 성립되는 조건은 무엇인가?
차라투스트라는 숲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에 이르러 군중이 시장에 모여 있는 것을 보았다. 줄 타는 광대의 곡예가 예고되어 있었다. 차라투스트라는 군중을 향해 말했다.
나는 그대들에게 초인을 가르친다. 인간은 극복되어야 하는 무엇이다. 그대는 인간을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
지금까지 모든 존재는 자신을 넘어서는 뭔가를 창조해 왔다. 그런데 그대들은 이 위대한 조류를 거슬러 썰물이기를 원하며, 인간을 뛰어넘기보다 오히려 동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가?
원숭이가 인간에게 무엇이더냐? 웃음거리 아니면 고통스러운 수치이다. 초인에게 인간이란 바로 그런 것, 웃음거리 아니면 고통스러운 수치일 것이다.
그대들은 벌레에서 인간을 향한 길을 걸었으며, 그대들 안에는 아직도 많은 벌레의 본성이 남아 있다. 그대들은 일찍이 원숭이였고, 인간은 지금도 그 어떤 원숭이보다 더 원숭이답다.
보라, 나는 그대들에게 초인을 가르친다.
인간은 짐승과 초인 사이에 매인 밧줄, 심연 위에 매인 밧줄이다.
저편으로 건너가는 것도 위험하고 건너가는 도중도 위험하고 뒤돌아보는 것도 위험하고 멈춰 서는 것도 위험하다.
인간의 위대한 점은 인간이 다리이지 목적이 아니라는 데 있다.
차라투스트라는 말을 마치고 묵묵히 다시 군중을 바라보았다. ‘저기 저들이 서 있다.’ 그는 속으로 말했다. ‘저기 저들이 웃고 있다. 저들은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저들의 귀는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
먼저 저들의 귀를 때려 부숴 저들이 눈으로 듣는 법을 깨우치도록 해야 하는가?
가장 경멸스러운 자에 대해 저들에게 말하리라. 그것은 바로 말세인이다.
보라! 내가 그대들에게 말세인을 보여 주리라.
<사랑이 무엇이냐? 창조가 무엇이냐? 동경이 무엇이냐? 별이 무엇이냐?> 말세인은 이렇게 말하며 눈을 깜빡인다.
지상은 작아졌으며 모든 것을 작게 만드는 말세인이 지상을 겅중겅중 뛰어다닌다. 그 종족은 벼룩만큼이나 근절하기 어렵다. 말세인은 누구보다도 오래 산다.
<우리는 행복을 찾아냈다> 말세인들은 이렇게 말하며 눈을 깜빡인다.
그들은 살기 어려운 고장을 버리고 떠났다. 그들에게는 온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아직도 이웃을 사랑하며 이웃에 몸을 맞대고 비빈다. 온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따금 약간의 독이 필요하다. 그것은 편안한 꿈을 꾸도록 해준다. 그러다 결국 많은 독을 마시고 편안한 죽음에 이른다.
그들은 낮에는 낮의 소소한 즐거움을, 밤에는 밤의 소소한 즐거움을 만끽한다.
<우리는 행복을 찾아냈다.> 말세인은 이렇게 말하며 눈을 깜빡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