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프리랜서의 일기장 Apr 25. 2024
날이 참 맑다.
그래서 걸었다.
배터리가 다 닳아버린 블루투스 이어폰의 띠링거림 말고는 모든 게 평화롭다.
문득 아무래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딜 가든, 거기서 어떤 결과를 맞이하던, 이제는 덤덤하게 넘길 수 있을 지경 가까이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은영의 시 <청혼> 중 한 구절이 떠오르는 오늘.
"과거에 그랬듯 미래에게도 아첨하지 않을게"
솔직해지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지만,
아무렴 나는 잘 해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