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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스스로 Nov 07. 2022

거짓

스스로 프로젝트 1탄

거짓말을 하는 아이의 눈을 보라. 거짓을 숨기기 위해, 아이의 까만 눈동자는 이쪽저쪽으로 도망 다닌다. 아이의 거짓말은, 작은 장난으로 시작된다. 양육자의 성향에 따라, 아이의 작은 거짓말은, 점차  세기와 강도가 달라진다.


엄격한 양육자에게 자란 아이는, 자신의 마음을 숨기는 능력이 길러진다. 거짓말을 들키지 않기 위해, 아이는 교묘해지고 치밀해진다. 자신이 만든 거짓의 덫에  갇히게 되고, 본인이 감당 못할 세계에서 길을 잃고 헤매게 된다. 아이는 스스로 자책한다. 사람들 앞에서 진짜 자기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며, 자아가 분열된다.

허용적인 양육자에게 자란 아이는, 자신이 거짓을 행동하는지조차 모르게 된다. 거짓말의 달콤함에 빠져 진실이 무엇인지 생각할 필요를  느끼게 된다. 자신이 행하는 모든 말을 스스로 믿게 되는 아이는, 상대방을 살피지 않는다. 나르시시즘에 빠져 주위 사람들을 무시하고 자신만의 성을 쌓아,  안에서 타인을 바라보며 멸시하게 된다.

수용적인 양육자는, 자기의 잘못된 행동을 스스로 바라보도록 대화를 시도한다. 대화는 일방적이지 않고,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으며, 아이가 스스로 옳고 그름에 대한 경계를 세우도록 돕는다.


우리는 진실에 가까운 생각과 행동을 하려고 해야 한다. 진실과 거짓은 뚜렷하게 구별됨이 없다. 서로가 똑같은 소리를 내기 때문에,  이면의 모습을 제대로 뜯어봐야 구분할  있다. 거짓에는 뿌리칠  없는 유혹이 따라붙고, 때로는 생명과 재산을 강제로 빼앗기기도 한다. 세상에는 거짓을 말하고, 그것이 옳다고 주장하는 무리가 있다.  무리가 단체로 거짓을, 옹호하고 지키려 한다. 그 소리가 점점 커져 선량한 이들까지 끌어들여 파멸하도록 지시한다.


거짓의 세계에 초대받지 않기 위해, 진실을 향하여 가려는 마음을 단단히 세워야 한다. 진실에 가까운 작지만 또렷한 목소리를 밖으로 끄집어내야 한다. 그 작은 목소리가 점점 커질 것이고, 나 자신을 비롯한 가족과 이웃을 반드시 지켜줄 것이다. @김스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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