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프로젝트 1탄
심리학자 폴 트루니에가 쓴 책 [인생의 사계절]은, 인생을 봄여름 가을 겨울로 비유하여 삶을 성숙한 시선으로 돌아보게 한다. 유년시절은 봄, 사람이 성숙해져 가는 여름, 노년의 인생이 담긴 가을, 그리고 죽음 너머의 세계를 겨울에 비유하며 인생을 사계절에 녹여냈다. 저자는 인생은 선물이라고 말한다. 죽음 뒤에 올 영원한 세계를 기대하며, 기독교 신앙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대한 영감과 삶의 위로를 전하고 있다. 저자가 인생을 사계절로 비유한 것이 정말 탁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특히 인생의 사계절 중 겨울을 가장 기대하며 읽었다.
죽음의 계절은 겨울이다. 겨울은 모든 만물을 얼어붙게 하고, 심지어 생명을 앗아가기도 한다. 표면적인 겨울만을 바라본다면, 죽음은 허무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온다는 것을 안다. 그 얼어붙은 땅 아래에 동면을 취하며 숨을 쉬고 있는 생명들과, 싹을 움트려는 전에너지가, 겨울의 계절을 역동적으로 움직이게 한다. 계절은 순환과 반복을 통해 생명을 태어나고 자라게 한다. 죽음은 자연스러운 계절의 변화에 맞추어 흘러가는 것이다. 우리는 어쩜 잠을 자는 행위를 통해, 매일 죽었다가 다시 태어나는 것을 경험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인생을 무엇에 비유하며 사느냐에 따라 죽음의 가치는 달라질 것이다. 사람은 태어나는 동시에 죽음을 예비해야 한다. 인생은 시간을 거슬러 돌이킬 수는 없지만, 다가올 시간에 대한 예견을 통해, 나를 스스로 변화시킬 수 있다. 인생은 이야기처럼 기승전결이 있다. 그 결말에 대한 저자는 나 자신이 된다. 나의 인생은 시간의 흐름을 타고 커다란 세상으로 여행을 꿈꾸는 열린 결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래서 나는 인생은 모험이다 말하고 싶다. @김스스로 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