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프로젝트 1탄
활짝 핀 꽃송이는, 씨앗 한 알에서 시작된 서사의 찬란한 절정으로 피어난다. 씨앗은 싹을 내어, 뿌리와 줄기로 갈라진다. 뿌리는 땅 속 영양분을 얻고, 줄기는 바람과 햇빛이 돌봄으로 위로 자라난다. 그들의 연합된 열심은, 꽃봉오리를 내고, 드디어 꽃송이를 피어내는 것이다.
꽃은 지고, 그 안에 떨어진 씨앗은, 또 싹을 틔우고, 줄기와 뿌리로 갈라진다. 그들의 하나 된 열심은 꽃송이로 피어나게 된다. 꽃이 피는 순서의 마지막은 또 다른 처음이 되어, 둥글게 순환구조로 굴러간다.
난 꽃송이가 되고 싶다. 처음이 마지막이 되고, 끝이 시작점에서 다시 살아나는, 꽃송이가 되고 싶다. 마지막이라 슬퍼할 필요 없이, 또 다른 시작의 생명력을 내 마음에 뿌리내리게 하고 싶다. 땅 속의 생명도 돌보는 넉넉한 마음으로, 줄기를 한 껏 일으켜본다. 주위의 도움을 맘껏 받으며, 꽃송이처럼 활짝 피어나고 싶다. @김스스로 (안 쓰는 게으름 불태우기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