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만났던 노마드들의 먹고사니즘
한국에 돌아가지 않은지 2년도 넘었지만, 나는 매일 카카오뱅크로 결제를 하고, 꼬박꼬박 한국에 세금 신고와 납부를 한다. 수입의 대부분도 국내에서 나오기 때문. 외국에 살면서 한국에서 돈을 벌다니, 10년 전만 해도 아예 불가능했었던 것들이 지금은 많이 가능해졌음을 느낀다. 코비드 이후로 원격근무가 더 일반화가 되면서, 출퇴근해야 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 자체도 많이 바뀐 것 같다. 현지에서 나처럼 노마드로 생활하는 한국인이나 외국인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수입을 만드는 방식도 모두 각양각색인 것 같아서, 한번 정리해 보려고 한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무를 한 만큼 돈을 버는 프리랜서 유형을 뜻한다. 노마드 초기에는 나도 프리랜서 온라인 마케터로 일했기 때문에 이 유형에 속했었다. 대부분 클라이언트가 있고, 업무량과 대비해 수익이 발생한다. 직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사실상 출퇴근을 하지 않을 뿐이지, 업무량은 직장 다닐 때와 동일하거나 더 많다.ㅋㅋ (프리랜서로 일할 때가 인생 통틀어, 제일 바쁘고 돈을 잘 벌었다..)
시차가 있는 나라에서 거주한다면, 클라이언트와의 소통을 위해서 새벽에 일어나야 할 수도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화상 회의가 생소했기 때문에, 미팅을 원하는 클라이언트가 많아서 곤란했던 적이 많다. 이런 이유들로 나는 아예 이 유형으로 더 이상 돈을 벌지 않게 됐다. 그러나 일을 하면 커리어와 포트폴리오가 쌓이고, 그에 따라 오퍼를 꾸준히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안정적인 유형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만났던 노마드들 중에는 프리랜서 번역가, 영상 편집가, 디자이너, 개발자, 웹소설가? 등이 이 부분에 속하는 것 같다.
워런 버핏이 말했던, '잠자는 동안에 돈을 버는 방법'에 속하는 패시브 인컴 유형이다. 크게 부동산이나 주식투자 등으로 돈을 버는 '자산 투자형'과 지식이나 재능으로 돈을 버는 '콘텐츠형'으로 나뉜다. 실제로 조지아에서 주식 투자나 예금 이자 등으로 생활을 한다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조지아는 은행 이자가 10%가 넘기 때문에, 예금 만으로도 생활비 충당이 가능할 수도 있다. 여하튼 두 가지 유형은 꽤 다르니까 따로 나눠서 살펴보자면..
갈수록 돈 버는 방식이 바뀌어가는 것 같다. 1년 사이에 국내의 집값이나 주식, 코인 등이 미친 듯이 상승한 걸 보면 약간 멍해질 때가 있다. 겁이 많아서 투자를 하지 않고 지냈는데,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생각까지 든다. 이곳에서도 비트코인을 채굴하거나, 트레이딩을 하는 분들을 종종 만나곤 한다. 이들과의 대화 중에 그림이나 음악 제작 같은 디지털 아트로 NFT(코인 중 하나라고..)를 벌 수 있다는 사이트를 알게 돼서 일단 발로 그린 그림을 올려서 계정을 만들어뒀다.(나중에 후기 올리겠심다)
어쨌거나 내가 노마드 삶에서 원하는 건 패시브 인컴을 많이 버는 건데,, 겁도 많고... 내 자산, 너모 작고 앙증맞아,, 콘텐츠 형만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조금씩이라도 투자 쪽으로도 공부를 해보려고 한다.
경험이나 지식, 매력 등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수익을 얻는 유형이다. 유튜버나 강의가 될 수도 있겠고, 책 출판이나 pdf 판매, 블로그 수익, sns ppl 등 생각보다 그 방법이 다양하다. 건물 없는 건물주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닌 게, 퍼스널 브랜딩만 잘해두면 모든 SNS로 가지를 치면서(이걸 파이프라인이라고 하더라.) 상당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이게 절대 쉽지 않다 ㅋㅋ SNS나 유튜브를 해봤다면, 팔로워가 더럽게도 늘지 않는다는 걸 모두가 아실 터. 상당히 높은 수준의 자기관리가 필요한 일이 아닌가 싶다.
나야 정보를 정리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니, 나중에 여행정보 정리 pdf 판매 정도를 시도해 볼까 하는 중. 유튜브나 블로그로는 돈 벌 자신이 없닼ㅋㅋ
-> 콘텐츠형 패시브 인컴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다면, '누워서 돈 벌기'라는 유튜브를 추천한다.
이 부분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유형이라 할 수 있겠다. 사실상 하루에 평균 30분 일하고, 2년 동안 생활비 내면서 먹고 놀며 살았으니 나 좋을 대로 패시브 인컴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요즘 국내 온라인 마켓이 돌아가는 걸 보면, 각 포털들이 전 국민 셀러 만들기에 혈안이 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경쟁도 치열하고 그에 따라서 변화도 엄청 빠르다. 뭔가 검색해 보면 사짜 냄새가 나는 정보가 많긴 하지만ㅋㅋ 정보가 차고 넘치니, 관심이 있다면 찾아보길. 이 유형도 국내 셀러와 글로벌 셀러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 가장 유명한 유튜버로는 신사임당님의 유튜브가 있다.
크게는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이커머스, sns 판매 등등등! 국내 온라인 마켓에서 구매자에게 물건을 판매하는 유형이다, 제품을 국내 도매시장이나 중국, 유럽 등에서 사입해서 판매할 수 있다. 요즘 택배 배송은 거의 4PL로, 입고부터 제품 검수, 배송까지 전부 물류업체에서 진행해 준다. 그러니까 이 유형에서 할 일을 간단하게 말해보자면, '제품 서치, 사입하기, 촬영 및 상세페이지 만들기, 구매자의 배송 정보를 매일 물류업체에 보내기' 정도가 될 수 있겠다. 내가 매일 30분간 하는 일도 이거다. 물류업체에 배송정보를 보내는 것. 제품 판매 세팅과 초기 마케팅이 어느 정도 끝나면 매일 할 일은 이것과 고객 응대 정도밖에 없다.
이건 정말 엄청나게 다양하다. 크게는 중국에서 제품을 사입해서 아마존에서 파는 것, 해외 드랍쉬핑 페이지를 만들어서 전 세계인들에게 물건을 파는 것, 한국 물건을 동남아 시장에 파는 것(요즘 블루오션이라 함ㅋㅋ), 아니면 현지에서 아이템을 찾아 국내에 배송하는 일 등등등! 온라인 마켓 자체가 아무런 국가 간의 경계가 없고, 그래서 한계도 없는 것 같다. 사실 한국은 규제가 많아서 사입이 빡센 편이라 해외가 오히려 쉬울 수도 있다. (영어는 필요함..)
사실 몇 달 전부터 해외 판매 부분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현재 이것저것 할 일이 많아져서 멈춤 상태이다. 제대로 시작해 보고 수익이 나기 시작하면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 것 같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