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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투명 Oct 14. 2021

디지털 노마드에게 트빌리시를 추천하는 이유 5가지

트빌리시 1년 살기 


트빌리시를 어떤 사람에게 추천하면 좋을까, 라는 질문에 나는 '적당히 자기 업무를 하면서, 여가 시간을 보낼 사람'이라고 답변을 할 것 같다.

바잉 파워가 약해서 현지인 상대로 사업을 하기에도 애매하고, 여행을 하기에도 도시가 작아서 애매한 감이 있으며, 문화생활을 즐기기에도 한국에 비해서는 누릴 것이 많지 않다.



그렇지만, 한국에서 생활할 비용으로 이곳에서는 조금 더 호화(?)로운 생활이 가능하며, 외국인이 많아서 영어를 접할 기회가 많고, 주변 국가를 여행하기 편리하며, 노마드를 위한 여러 편의시설이 갖춰져있다. 이러한 이유가 내가 트빌리시를 디지털 노마드에게 추천하는 이유이다.



디지털 노마드를 위해 다양한 도시의 정보를 제공하는 'nomad list(https://nomadlist.com/)'라는 사이트가 있다. 노마드들에게 평판이 좋은 다양한 도시들의 순위를 제공하고, 항목을 매겨 각 도시들의 점수를 제공하는 사이트이다. 이 사이트에서 트빌리시는 평균적으로 늘 5위 안에 랭크되어 있다. 사이트를 볼 때마다 낮아도 늘 10위 안에 드는데, 최근에는 날씨가 추워져서 순위가 폭락했다 ㅋㅋ 총 12위의 도시 중 7개의 도시에 머물러보았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각 도시들의 특징을 리뷰해 보려고 한다.



이 사이트에서 디지털 노마드에게 트빌리시를 추천하는 이유는 치안이 좋다는 점, 생활비가 낮다는 점, 재밌는 것을 많이 할 수 있다는 것, 인터넷이 빠르다는 점, 발언의 자유와 높은 교육수준, 비즈니스를 하기 쉽다는 것,


가족에게 친화적이라는 것, 외국인 노마드가 많다는 점 등을 꼽았다. 겨울에는 날씨가 추워서 단점이 치명적일 수 있지만, 노마드로 살면서 얻을 수 있는 장점이 꽤나 만족스러운 편이다.


그렇다면, 디지털 노마드로 트빌리시에서
2년간 지낸, 내가 생각하는 트빌리시의 장점은 무엇일까?



1. 물가가 저렴하다


해당 사이트에서 디지털 노마드로 생활하는 생활비를 한 달 평균 '1,128달러'로 측정하고 있다.

탑 12 중에 발리와 이스탄불(이스탄불 뭔데 겁나싸지?) 다음으로 저렴한 생활비다. 물론 일반적으로는 저 비용보다는 덜 쓰는 것 같다.

사실 생활비를 아낄 수 있어서 트빌리시를 추천한다기보다는, 한국과 같은 생활비라면 훨씬 질 높은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트빌리시를 추천하고 싶다.



수박 반통 1천 오백 원 ㅋㅋ


한국에서 고시원에 지낼 금액을 300$라고 한다면, 이곳에서는 새로 지어진 뷰가 좋은 풀옵션 분리형 아파트에서 지낼 수 있다. 소주와 안주 하나사 먹을 금액이 30$라고 한다면 (난 이 편도 좋긴 하다만,,ㅋㅋ), 이곳에서는 마음에 드는 와인 1병과 치즈 보드 등등을 시켜 먹을 수 있다. 


한국에서 25분간 테니스를 배울 비용으로, 이곳에서는 1시간을 배울 수 있고, PT나 골프 모두 한국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 개인적으로 조지아의 물가가 좋은 이유는 과일이 엄청 싸다는 거다. ㅜ



2. 1년간 비자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다


조지아의 한국인에 대한 비자 정책은 360일이다. 이 비자 기간은 해외에 잠깐 나갔다 오면, 다시 360일로 리셋이 된다. 내가 별다른 걱정 없이 이곳에 2년을 머물 수 있는 이유도 이러한 비자 정책 때문이다. 최근에 이스탄불에 다녀왔기에, 다시 360일로 늘어났다.


태국에서 지낼 때는 3개월마다 주변 국가를 나가야 한다는 게 조금은 스트레스였기 때문에, 이러한 비자 정책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3. 외국인 거주자가 많다


만약 영어 공부도 하고 싶다면, 트빌리시도 나쁘지 않다. 실제로 트빌리시에 지내는 일본인들이 많은데, 이유를 물어보면 대부분 영어 공부를 하러 왔다고 대답한다. 처음에는 왜 영어권이 아닌 곳에서 영어 공부를 하는지 의아했는데,


저렴한 비용으로 외국인을 많이 만날 수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트빌리시는 비자 정책 때문에 외국인의 비율이 굉장히 높은 편이며, 특히 영어권 국가의 거주자들이 굉장히 많다.




노마드리스트에서 제공한 외국인 거주자의 비율을 보면, 대부분 유럽이나 영어권 국가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인지 meet up이나 여러 언어 교환 모임 등도 활발한 편이라 외국인 친구를 사귀기에 수월한 편이다. 거주하는 아시안들 비율이 굉장히 낮은 편이라, 어딜 나가도 주목을 받는다..


기본적으로 나이가 어린 현지인들도 영어를 잘하는 편이라, 사실 생활하면서 영어로 겪는 불편은, 택시 기사님 외에는.. 거의 없다.



4. 일하기 좋다


시내 곳곳에 인기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가 많고, 일하기에 인터넷 속도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개발자 노마드 분들도 지내시는 걸 보면, 코딩을 하기에도 인터넷 속도가 괜찮은 것 같다(안해봐서 모름..).


코워킹 스페이스는 인테리어나 시설이 매우 잘 갖춰져있어서, 나도 대부분의 시간을 이곳에서 일하며 지낸다. 하루 비용이 20라리(8천원) 정도라 저렴한 편이다.



덧붙여서, 사업을 시작하기에도 수월하다. 사업자 내는 것도 하루 만에 가능하고, 세금도 순이익의 1% 정도라 정도라 세금 비율도 높지 않다. 물론 부가세 등 다양하게 고려해야 하지만, 뭐든지 시도하기에 진입 장벽이 낮은 것은 사실이다.



5. 주변국을 여행하기 좋다

쿠타이시 In으로 검색해보자. 5만원에 폴란드를 다녀온다 ㅋㅋ


유럽과 아시아 중간 정도에 위치하고 있는 조지아는, 주변국을 여행하기에 매우 편하다. 위치적 특성상 유럽 비행기 티켓이 매우 저렴하다. 케밥 먹으러 터키에 가고, 파스타 먹으러 이탈리아 갈 수 있는 뭐 그런 가벼운 여행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실제로 이번에 이스탄불 비행기 왕복 티켓이 100$도 채 되지 않았고, 코시국 전에는 프랑스 마르세유에도 100$에 다녀왔었다. 조지아와 국경을 맞닿아 있는 아르메니아의 예레반의 경우, 40라리를 내고 미니밴을 타면 5시간 만에 도착한다. 예레반도 매력이 많은 도시라고 들어서 조만간 방문해 볼 예정이다.





어디든 떠날 수 있다는 게 디지털 노마드의 장점!
트빌리시를 베이스캠프로 잡고, 1달 1개국 여행은 어떨까.
고양이만 허락해 준다면....!




물론 장점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다음 편은 추천하지 않는 단점 포스팅이 될 예정이다.ㅋㅋ

각오해라 트빌리시 으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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