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일상 #하루 #미소 #마주함
< 헤븐 ─ Heaven >
서로가 해치지 않고
각기 다른 모습을 바라보며 마주보고 웃어주는 것,
이런 게 아마 천국의 모습이 아닐까?
Not harming each other
but recognizing each other’s differences
and giving a smile
Perhaps, this is the heaven.
암사자는 꼬리를 내리고 나뭇가지 위에 엎드려 있습니다. 한가로워 보입니다. 수풀 뒤에 자리한 호랑이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꿩을 바라보고 있네요. 꿩과 친해지고는 싶지만 쑥스러운 모양입니다. 장끼라고도 불리는 수꿩은 화려한 장식 깃털을 잔디에 드리운 채 꼿꼿이 서있고, 암꿩 까투리는 바로 아래에서 느긋하게 잔디 사이를 쪼고 있습니다.
암사자와 호랑이, 꿩 한 쌍이 바로 지척에 있지만, 긴장감이나 공포심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서로 해치지 않고, 따사로운 오후를 따로 또 같이 즐기는 장면은 모두가 ‘어우러져’ 살아가는 천국의 모습과 닮았습니다.
<헤븐>은 키뮤의 팬들이 특히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그림과 시를 함께 액자로 만들어달라는 요청도 있었는데요. 간절히 소망하는 천국의 평안함을 눈으로나마 만끽하고 싶은 마음이 아닐까 해요.
<헤븐>의 제작 방식도 ‘더불어’ 사는 천국을 떠올리게 합니다. 두 아티스트의 원화를 조합한 아트웍이거든요. 이렇게 여러 아티스트가 하나의 아트웍을 함께 완성하는 것이 키뮤스튜디오만의 독특한 디자인 프로세스입니다.
또 하나, 강렬하면서도 안정적인 색감의 작품 <헤븐>이 탄생한 건 키뮤의 독특한 컬러 기획 방식, ‘키뮤 컬러 팔레트’ 덕분이에요. 컬러 구성 능력이 뛰어난 ‘특별한 디자이너’들의 작품에서 컬러 코드를 추출하고, 주제, 스토리, 분위기에 따라 코드를 아카이브하는 방식 말이죠.
오늘, 여러분의 하루는 어땠나요? 평안한 하루였나요? 여러분의 하루하루가, 경계와 편견 없이 따듯한 미소를 주고받는, <헤븐> 같은 나날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