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생활자의 산책일기
서촌이 좋아 옥수동에서 무작정 서촌으로 이사 왔습니다.
이곳에 산 지 3년째, 산책을 하며
아무도 모르는 서촌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이곳에 와서 저는 달라진 것이 있습니다.
매일 산책을 하게 되었고
별 것 아닌 것에도 감동하게 되었고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의 다양한 색깔을 알게 되었고
전에는 몰랐던 계절의 향기, 공기의 냄새를 알아채게 되었고
무엇보다 작은 순간을 즐기는 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산책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눈이 오면 눈이 오는 대로
그리우면 그리운 대로
외로우면 외로운 대로
산책을 나섭니다.
그렇게 홀로 길을 걷다보면
인생이라는 길은
여럿이 있지만 결국은
혼자임을 깨닫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저를 약하게 만들지는 않습니다.
나를 더욱 온전하게 받아들이고, 나를 지지삼아
오늘도 내일도 걸어가게 해줍니다.
사진
사진은 손에 잡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스크린에 뜬 장면일 뿐인데 그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사진을 찍었던 그 장소로 내 기억을 소환시켜 그 순간을 재생할 수 있다.
이런 소소한 즐거움이 계속 사진을 찍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주는 지 모르겠다.
삶을 지탱하는 것도 실은 이런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것들일지도 모른다.
1년 전, 서촌에 처음 왔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와보지는 못했어요. 처음 서촌을 보았을 때 이곳에 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서울이지만 여전히 골목길이 살아있고, 현대적인 느낌도 예술적인 느낌도 나면서 어릴 적 살았던 동네 같은 푸근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느낌이 들었거든요.
목표를 세우고 돈을 모아서, 서촌에 자그마한 명상센터를 내었습니다. 매일 이 곳을 산책하면서 발견한 길은, 센터를 방문하시는 분들에게 걷기명상이란 프로그램으로 안내하고 있답니다.
서촌을 좋아하시는 분들, 마음을 비워내고 싶은 분들, 가벼운 마음으로 연락하세요.
63kml 카톡 (1인당 2만원 2-3시간 코스, 찻값+명상지도 포함)
오시는 길 쉬운명상, 필운대로 35-6 갤러리 누하 3층
(구 로매지크) www.easymeditat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