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GRE의 시작, 최강 한파와 함께 지원서 마감
대학원 진학을 계획하자마자 마음이 급해졌다. 올해 지원하려면 더 일찍 시작했어야 했나? 대체로 지원은 1월이라던데, 당장 해야 할 게 뭐가 있지? 퇴근하고 집에 가자마자 내가 지원하고 싶은 대학에 들어가 Admission Requirements 들을 훑어봤던 기억이 난다. 노트에 정리하고 보니 디테일한 건 조금씩 다르지만, 굵직하게 필요로 하는 것들은 거의 비슷했다.
GRE
TOEFL
Portfolio (Web or PDF/Slideroom)
Resume
Statement of Purpose
Transcript
Letters of Recommendation
6월부터 제대로 시작했으니, 12월 말까지 7개월을 기준으로 계획을 세웠다. GRE 3달, TOEFL 2달, 포트폴리오 1달, 이력서는 하루 이틀이면 될 것 같고, 지원서 작성하는데만 1달을 꼬박 써야겠다고 다짐했다. 저대로만 갔어도 최강 한파에도 행복하게 바깥 외출을 했을지도 모른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니, 생각보다 초반에 GRE와 TOEFL에 시간을 많이 소비했다. 그때 점수 하나하나에 너무 연연해서 다음 꺼를 제대로 집중해서 시작할 수 없었다. 자세한 건 나중에 더 얘기하겠지만, 시험 점수를 만들기보다는 포트폴리오와 지원서를 잘 쓰는 것이 훨씬 중요하고, 그만큼 더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나도 막상 표로 만들어보니 반성하게 된다. 너무 많은 것을 마지막에 몰아서 해결하는 바람에, 12월과 1월에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았었다. 아마 다시 돌아간대도 성격상 나는 또 저런 스케줄로 진행했을 것 같긴 하다. 아니면 적어도 3월에 제대로 시작했으면 좀 나았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