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everything under control?
수년 전 어느 날, 호주에서 온 친구가
'Is everything under control?'이라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통제력'이란 말이 주는 무게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어요.
세월이 흘러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시간, 돈, 일, 일상 등 삶 전반에 대한 통제력이 삶의 만족도와 얼마나 깊이 연결되어 있는지를요.
저는 현재 현금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매일의 지출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의문이 들었어요. 뱅크샐러드처럼 편리한 자산관리 서비스가 있는데,
굳이 따로 기록해야 할까?
하지만 지금은 두 가지를 함께 활용하고 있습니다.
뱅크샐러드로 거래 내역을 확인하고, 이를 네이버 가계부에 상세히 기록하는 방식으로요.
이렇게 하면 좋은 점이 있습니다.
자동 기록에서는 '네이버페이', '쿠팡' 같은 결제처만 보이지만,
직접 기록하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구매했는지 항목별로 상세히 남길 수 있거든요.
매일 혹은 일주일 단위로 꾸준히 기록하다 보면,
월말에 네이버 가계부가 보여주는 리포트가 특별해집니다.
수입과 지출, 항목별 비중, 저축률 등이 그래프로 한눈에 들어오죠.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그동안 안개처럼 흐릿했던 내 돈의 흐름이 선명하게 보이는 순간이 오더라구요.
그때 느낀 감정들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안정감, 통제감, 그리고 한 달을 꼼꼼히 기록했다는 뿌듯함까지.
피터 드러커가 말했죠.
측정할 수 있는 것은 관리할 수 있다.
이러한 통제감과 만족감은 비단 재정 관리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삶의 여러 영역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죠.
이에 대해 앞으로 차근차근 이야기를 나눠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