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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성에 지지 않고 일상의 기록을 이어가는 법

관성이란 참 신기합니다.

매일 한 편씩 글을 올리자고 다짐했을 때는, 글을 못 올리는 상황이 생기면 스트레스를 받곤 했어요. 하지만 글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 생겨 글을 못쓴지 어느새 10여 일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처음에 스트레스를 받다 어느새 계속 쓰지 못해도 압박감이 사라졌어요.


생각해보면 '관성'은 글쓰기뿐 아니라 운동, 공부, 그 외 많은 일들에도 적용됩니다. 매일 운동하기로 결심해도 하루를 거르면 그게 시작이 되어 일주일, 한 달이 훌쩍 흘러버리기도 하지요.


저는 글쓰기를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의 자리에 두고 싶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기록을 하면 에너지가 충전되는 걸 느낍니다. 기록을 통해 하루가 더 깊어지고 넓어지지요.


하지만 정말 좋아서 시작한 '글을 쓰는 일'에서도 때로 부담을 느끼는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더 좋은 글을 써야 하는데', '매일 꾸준히 써야 한다'는 압박, 하루이틀 글을 쓰지 못했을 때 '꾸준히 하지 않으면 가치가 떨어질 거야' 하는 강박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깨달았습니다. 진정한 기록의 가치는 '완벽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즐거움'과 '지속가능성'에 있다는 것을요. 관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마음, 그리고 작은 위로와 격려가 필요합니다.

하루하루의 기록이 조금 부족해도 괜찮아요. 이를 부담이 아닌, 삶의 자연스러운 리듬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관성은 오히려 나를 돕는 힘이 되어줄지도 모릅니다.


앞으로도 글쓰기를 부담이 아닌, 일상의 즐거움으로 이어가고 싶습니다. 일이 바빠서, 혹은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내지 못해 글을 쓰지 못하는 날도 있겠지요. 또 더 잘 쓰고 싶은 마음에 글을 완성하지 못하는 날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다 괜찮습니다.


기록을 통해 일상을 들여다보고, 삶의 의미를 더 깊게 느끼고, 그 과정 속에서 얻는 작은 인사이트를 소중히 여길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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