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거의 물을 못 마셨네?”
일을 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 있고, 아침에 야심차게 가득 따라놓은 물이 그대로 남아 있곤 합니다. 돌이켜보면, 그게 제 평생 습관이었던 것 같아요. 물을 많이 마시는 습관이 잘 들지 않았고, 대신 커피나 다른 음료를 자주 마시다 보니 실제로 물은 하루에 몇 컵도 채 안 마신 날이 대부분이었죠.
게다가 몸이 '물 부족'에 익숙해지면, 갈증 자체를 잘 못 느끼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인바디를 하면 늘 '수분 부족'으로 나왔습니다. 피부 관리실에서 피부가 그렇게 빛나던 선생님은 “저는 하루에 물 3L씩 마셔요”라고 하셨고, 헬스장 트레이너도 늘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해요”라고 강조했죠.
누군가에겐 자연스러운 ‘물 마시기’가 저에게는 ‘목표’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그게 생각보다 실천이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저는 최근에 하루 2리터를 마시기 시작 하였습니다.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바로 바로 ‘기록’이었어요.
핸드폰 기본 앱으로도, 워치가 있다면 더 간편하게 물 마시는 양을 기록할 수 있는데요. 250ml씩 마실 때마다 클릭만 하면 쉽게 기록이 되어요.
단순히 기록을 시작했을 뿐인데 왜 물을 더 마시게 되었을까요?
1. “안 마셨다”기보다는 “신경을 못 썼다”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 기록을 하니 내가 얼마나 마셨고 얼마나 남았는지가 눈에 딱 보였습니다.(숫자로도, 시각적으로도요. 마치 물통에 물이 차오르는 모습처럼 생생하게!) 그 순간부터 “이만큼 마셨으니 오늘은 이만큼만 더 마시면 되겠다”가 분명히 인식되기 시작했어요.
2. ‘1.5L 마셔야지, 2L 마셔야지’ 하면 막막했는데 ‘한 시간 안에 250ml만 마시자’고 하니 훨씬 쉽게 느껴졌어요. 『아주 작은 습관의 힘』(제임스 클리어)에서 이야기한 ‘시각화, 습관 쪼개기, 즉각적 보상’을 이야기했었는데, 바로 해당이 되더라구요!
3. 250ml를 마시고 체크할 때마다 성취감이 생겨, 그게 작은 도파민을 만들어 주더라고요. 바로 즉각적 보상이지요. “한컵 더 채워야지!” 하면서 동기부여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측정하지 않으면 관리할 수 없다. - 피터드러커-
오늘도 2리터 도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