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문장이 나의 하루를 바꿨습니다

날이 참 좋은 5월. 아이, 빛이와 함께 차를 타고 마트로 가는 길이었어요. 주차장을 빠져나오니 풍경이 눈부시게 환해졌고, 아이가 말하였습니다.

“하늘이 솜사탕 같아. 구름도 예쁘고, 나무도 예뻐!” 아이의 표현이 사랑스러워 저도 덧붙였죠.

“그러게, 날씨가 좋으니까 기분도 덩달아 좋아지네.” 그러자 아이는,

“응, 바닷가 가도 좋은 날씨야.” 너무 귀여워서 “바다 가고 싶은 거야?” 하고 묻자, 또 그건 아니래요. 자연을 보고, 하늘과 나무를 느끼고, 그걸 언어로 표현하는 아이의 모습에 저도 절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문득 궁금해졌어요. 혹시 내가 평소에 그런 식으로 자주 말하니까, 아이도 그렇게 표현하는 걸까? 그렇든 아니든, 아름다운 날씨와 풍경에 감탄하고, 감각을 표현하는 아이로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날 저녁, 스승의 날을 맞아 아이와 함께 선생님께 편지를 쓰기로 했습니다. 만들기를 좋아하는 빛이는 도화지에 색 막대와 입체 스티커를 붙이며 정성껏 꾸몄어요. 그런데 작업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는지 갑자기 짜증을 내더니, “잊어버려, 잊어버려, 잊어버려!” 하는거에요. 속으로 깜짝 놀랐어요. 제가 예전에 무언가 안 좋은 기억을 털어내고 싶을 때, 나도 모르게 내뱉었던 말이거든요. 그걸 옆에서 듣고 기억했던 거겠죠?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라는 말을 다시금 실감한 순간이었습니다. 내가 어떤 태도로 살고, 어떤 말을 하고, 감정을 어떻게 다루고, 일상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는지—아이도 그것을 보고 배우고 있구나 싶었어요.


생각해보면, 아이의 시선은 많은 시간 나를 향해 있었습니다. 간식을 먹으면서도 몸을 돌려 주방에서 뭔가 하고 있는 저를 바라보며 먹고, 제가 방에 있으면 그 옆에 와 있고, 화장대에 앉아 있으면 또 그 옆에서 무언가를 하며 곁에 있으려 하죠.

“왜 그렇게 불편하게 앉았어?” 하면 아이는 말합니다.

“엄마가 좋아서.”


지금 이 시기의 아이에게 가장 큰 세상은 바로 엄마, 그리고 부모일 거예요.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우리를 보며 배워가고 있는 거죠. 그래서 더 생각하게 됩니다. 나는 어떤 얼굴로, 어떤 말투로, 어떤 태도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지를요. 아이를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더 좋은 표정으로, 더 따뜻한 말투로, 더 행복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어져요.


그러면서 제자신에게, 그리고 아이의 하루의 시작에 되내이게 된 말입니다.

“오늘은 어떤 즐거운 하루를 만들어볼까?”

그리고 신기하게도 그렇게 마음을 의도적으로 먹자, 하루가 더 밝아졌습니다. 효과가 있어라구요.


1. 질문은 방향을 바꿉니다.

말을 하는 순간, 오늘 어떻게 잘 보내볼까? 에 집중하게 되어요. 질문을 하면 뇌는 해답을 찾고자하는 본능이 있다고 해요. 그래서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즐거운'것을 생각하게 만드는거죠


2. 주도성을 높아집니다.

주어지는 하루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에서, 내가 설계해나간다는 주체성을 강화하니까요


3. 긍정적 감정을 끌어올린다.

즐거운 하루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감정이 먼저 생기더라구요. 뇌는 실제 경험과 상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어서요. 우리가 여행계획을 짜면서 아름다운 풍경, 예쁜 숙소, 맛집 사진을 보며 아직 가지도 않은 여행인데 설레임을 느끼는 것처럼요.


그리고 이렇게 아침에 이렇게 반복적으로 되내이면 하루의 중간에도 문득 문득 떠오르게 되더라고요. 이렇게 다짐하는 하루하루가 쌓이면 자연스럽게 나의 삶을 바라보는 시선과 태도로 자리잡겠지요?


행복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을 마음으로 깨닫는 중입니다.


오늘도 아이에게 건내야겠어요.


“오늘은 어떤 즐거운 하루를 만들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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