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무풍지대는 없으니까

그러니 오늘을 누리자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일상의 챕터가 열린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마음을 붙드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소중한 시간이 주어졌는데, 하고 싶은 일이 많으면서도 마음 한구석의 그 ‘걱정거리’는 지금의 삶을 자꾸 미루게 만들었습니다.


모든 게 괜찮아 보여도, 걱정이 있다면 편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모든 것이 완벽해야만, 문제 하나 없이 매끄러워야만 행복할 수 있는 걸까요?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원하는 삶을 대하는 태도는 “모든 게 완벽해야만 행복할 수 있어”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순간을 누릴 수 있어” 였습니다. 행복의 조건을 외부에 두면, 결국 내 감정의 주도권을 외부에 넘겨주는 셈이 되니까요.


길게 인생 여정으로 본다면, “학생 때는 대학에 들어가면~ 대학생 때는 직장에 들어가면~ 결혼하면~ 아이가 크면 괜찮아질 거야.” 이렇게 늘 다음 순간을 향해 나아가곤 합니다. 그런데 환희 같은 기쁨은 찰나죠. 금세 지나가고, 우리는 또 다음을 향해 달려갑니다. 그렇다면 그 길 위에서, 순간순간을 누릴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조금 더 짧게 일상을 들여다봐도 그렇습니다.

일상 속에는 크고 작은 문제들이 늘 생깁니다. 하나를 해결하면 또 다른 과제가 나타나죠. 과연 우리의 삶에 “완벽한 무풍지대”가 존재하는 걸까요?


인생은 폭풍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게 아니라, 비 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 괴테-


문제가 완전히 사라져야만 살 수 있다면, 평생 기다리기만 하다 하루도 온전히 살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삶에 던져지는 ‘과제’는 제가 통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대응’은 할 수 있지요.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주어진 과제에 대해 '대응'을 하였고, 그 결과는 제가 통제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걱정만 하며 삶을 미루기보다 내 지금에 집중하기로요. 그리고 또 결과가 나오면 그에 때라 제가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대응하기로요.


마음을 정리하자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나의 오늘은, 그리고 나의 즐거움은 제가 '선택'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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