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율하 Dec 30. 2015

여자의 밀당

밀당의 기술과 여자의 튕김에 관하여

나는 개인적으로 어떤 주장을 할 때 두괄식으로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한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 쓰잘데기 없는 짓이다.


연애에 대한 글을 쓸 때 걱정이 되는 건 정말 연애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
사람이 수백명이면 수백가지 종류의 연애가 존재하기에 내가 말하는 내용이 절대적인 내용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내가 쓴 글이 단 한사람에게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기 때문이다.


연애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밀당과 관련된 이야기와 여자의 고백 등
적극적인 여자의 모습과 소극적인 여자의 모습의 비교다.
여자의 고백에 대한 이야기도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지만,  지금은 밀당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모든 단어는 그 단어를 어떻게 정의 내리는지에 따라 굉장히 포괄적이고 광범위하게 나타낼수도 있고 좁고 자세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밀당이라는 이야기를 하고자 하면 일단 그 단어의 정의부터 정확하게 내릴 필요가 있다.

내가 말하는 밀당은 적당한 호감이 있거나 생기려 할 때 연애 (혹은 썸)  상대방보다 더 우위를 점하기 위해 감정적으로 상대방을 쥐락펴락 하는 행동을 말한다.

남자들은 생각보다 단순해서 그들은 문자와 행동을 보고 느낀 그대로 판단한다.
'설마, 아무리 그래도 그정도로 단순하게 생각하겠어?' 라는 의문을 던지지 말자.
정말로 그렇다.  매우 그렇다.

(요즘은 SNS가 활성화 되고 온라인 상에서도 남여의 차이에 대하여 무수히 많은 글들이 쏟아져 나오기에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많이 알려지고 있으니까.
하지만 이렇게 남과여 서로에 대한 정보가 교류되지 않던 시절에는 얼마나 답답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각설하고, 여자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남자들은 복잡하지 않다. 심지어 단순하기 까지 하다.
여자인 내가 던지는 말과 행동을 남자인 상대가 수백번 고민하고, 그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애써서
내가 원하는 레시피에 맞춰 내가 원하는 답을 딱! 제시할 확률은
아주
아주
아주 낮다.

나는 밀당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져보고 싶다.

'그래서 밀당을 하는 이유가 뭔데?'
'밀당을 해서 얻고 싶은게 뭔데?'

상대방이 나를 더 좋아하게 만드는 것 ?
상대방으로 하여금 더 안절부절 못하게 만드는 것?

등등 이와같은 이야기를 한다면 다시 한 번 되묻고 싶다.

'상대방을 좋아하는 너의 감정, 너의 상태보다 그 사람이 어떤상태인지가 너에게는 더 중요하니?'

왜 우리는 사랑에 빠진 내 모습 자체를 즐길 수 없늘 걸까?

내가 연애에 대해 쓴 글들을 읽어보면 큰 줄기 하나로 모든 내용이 귀결된다.
연애는
내가 행복하기 위해 하는 것.

연애를 함에 있어서 사랑에 빠진 내 모습이 대견하고 기특하고 예쁘고 사랑스러움이 먼저가 되어보자.
더 많이 표현하고,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뭔가를 해보고 싶어하는 내 모습을 먼저 유심히 살펴보자.


상대방을 어떻게 만드는게 중요한게 아니라는 것을 곧 깨닫게 될거다.
사랑에 빠진 내 모습이 중요한거다.


어떤 사람과 사랑에 빠진다면,


밀당할 시간이 어디있나.
내 사랑을 내 마음을 더 더 더 표현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에.

남자들은 단순해서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것을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 줘야만 안다.

당신이 밀당하는 시간에 당신이 사랑하는 남자는 당신이 상대방을 얼마나 많이 사랑하고 생각하는지
절 대 모른채 당신의 표현을 기다리고 있을거다.
이 얼마나 미련한 짓이란 말인가.

작가의 이전글 지혜롭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