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마음 다해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진사람)
유독 사랑과 관련된 글을 쓸 때는 단어들이 뾰족뾰족해지고 독해진다.
평소 내가 좋아하지 않는 약간의 "가르치려는 듯한" 말투가 나오기도 하고 내 의견에 대해 굉장히 확고하게 이야기 하는 편인데 그 원인은 나도 잘 모르겠다.
연애에서의 '갑'과 '을'
어떤 사람들은 무슨 사랑을 앞에두고 갑과 을을 논하냐며 투덜대고 계산적이라며 비판한다. 하지만 나는 모든 관계에서 '갑'과 '을'은 존재하며 (심지어 이건 부모와 자식간에도 존재한다.) 연애에서는 그 어떤 관계보다 명확하게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이전에 썼던 글(밀당이 필요 없다고 이야기 했던)과 상당히 모순된다고 느낄 수 있는 제목의 내용이지만 어찌보면 같은 맥락의 글이고 비슷한 이야기를 나는 또 할거다.
'연애 초반에는 여자가 갑이지만 나중엔 을이된다.'
'나랑 남자친구(혹은 여자친구)사이에서는 내가 갑이지'
'연애할 때 저는 왜 항상 을일까요?'
'연애할 때 갑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등등등
그럼 대체 연애에서의 갑과 을은 뭘까?
뭐지?...
많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정의내리는 연애에서의 갑과 을이라 함은
갑 : 연애에서 주도권을 갖고 있는 자/ 혹은 더 많이 사랑받는 자
을 : 연애에서 많이 휘둘리는 자/ 혹은 더 많이 사랑하는 자
이게 아닐까 싶다.
내가 이야기 하고 싶은 포인트는 바로 뒤의 정의!
더 많이 사랑하는 을이 되는 것
잠깐 쉬어가는 타임으로 한 가지 질문을 던지고 싶다.
당신은 누군가를 온 마음 다해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진사람입니까?
당신이 누군가를 온 마음 다해 사랑할 수 있다면 당신은 연애에서 을이 될 확률이 높다.
하지만 이건 정말 행복한 일이다.
누군가를 온 마음 다해 사랑할 수 있다고 스스로에게 자신할 수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사람은 생각이 많은 존재이기에 딱 그만큼 두려움도 많다.
누군가를 사랑함에 있어서...
그 사람에게 상처받을까 두렵고 <그 상처라는 건 대체 무엇을 말하는 건지 묻고 싶다.>
내가 그 사람에게 우습게 보일까 두렵고 <내가 온 마음을 다해 누군가를 좋아한다 → 그 사람이 나를 우습게 본다 → 내 사랑을 우습게 보는 사람 → 내 마음을 받을 가치가 없는 사람. 이 연애를 통해서 가치 있는 사람을 볼 수 있는 눈이 생길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만큼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지 않을까 두렵고<내가 좋아하는 '만큼' ... 왜 조건이 붙지? 일단 좋아하고 호감이 가니까 연애를 했겠지! 바보야>
너무 잘해주는 내 모습에 그 사람이 질릴까봐 두렵다. <너무 잘해주는 내 모습에 그 사람이 질릴까봐? ... 내가 좋아함을 표현 못한 사이에 상대방이 떠날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해봤는지>
모든 생각과 두려움에 앞서 그 사람을 내 온 마음 다해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온 마음을 다해 사랑을 한다는 의미는 그 사랑이 어떤 이유에서든 끝났을 때 더이상 소진할 에너지가 없다는 말이다. 주변을 보면 그렇게 하지 못했던 갑들은 그제사 후회하기 시작한다.
나는 늘 주장한다.
연애는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하는 것" 이라고...
주도권이니 갑이니 따위의 것이 되기 위해서 누군가를 덜 사랑하고 싶지 않다. (뭐... 주도권을 잡고 갑이 됨으로써 행복감을 느끼고 만족한다면 그 방식또한 존중한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더 많이 사랑하는 을이된다면 기꺼이 !
물~~~~~론
연애는 둘이 서로 사랑하는 것이며
서로가 서로를 위해주는 것이며
알콩달콩 예쁘게 마음을 표현하는 관계며
일방적인 사랑 일방적인 희생으로 이뤄지는게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연애를 할 때, 누군가를 사랑할 때의 "마음가짐"
바로 그거다.
어떤 사람을 온 마음 다해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을이 되자.
그 어떤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 행복을 위해. 나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