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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율하 Sep 28. 2016

연인간의 연락에 대한 고찰 I

(첫번째 이야기, 직장인&학생 커플사이에서의 연락)


  오랜만에 연애와 사랑에 대한 매거진을 작성하고자 한다. 이번 이야기의 주제는 '연인간의 연락'에 대하여...


보통 내가 사랑과 관련된 글을 쓸 때는 그 주제가 매우 명확한 편이고 많은 사람들에 한번쯤을 오르 내렸을 법한 이야기다. 이번에 글을 쓰고자 하는 주제 역시 그렇다.


- 갠톡 간격이 10분 이상일 때

- 카톡하는 시간과 빈도

- 퇴근 후 자기 할 일만 하는


 모교 커뮤니티에 몇 페이지 내에 있는 글들 중에 제목만 발췌하여 찾아온 것들이다. 스마트폰이 보편화 되면서 연인사이에 지금껏 없었던 새로운 문제의 씨앗이 발생하는 데 그것은 바로 '카카오톡'. 분명히 처음 카카오톡 어플리케이션이 등장 할 때만해도 사람들은 실시간으로 대화를 할 수 있는 메신저 개념의 프로그램을 핸드폰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하기에 바빴다.


하지만 머지않아 이 어플리케이션과 스마트폰의 발전은 연인들에게 어마무시한 장벽을 만들고 마는데 바로 연락에 대한 문제다.


   카톡이 나오기 전에도 연인간의 연락과 관련해서 그 나름의 문제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연인간에 문자를 주고 받는 것과 전화를 하는 빈도 수 등 생각해보면 그 이전에도 이런 고민은 분명히 존재해지만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연인간의 더 큰 문제로 발발한 것은 분명하다고 본다.


각설하고, 연인간의 연락과 관련해서 너무 많은 케이스가 있겠지만 그 중 몇 가지 내용을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자.


첫번째,

직장인 & 학생(혹은 취준생) 연인 사이에서의 연락


이 내용에 대해서는 글을 쓰면서도

씁쓸한 면이 없지않아 있다. 그 이유는

안타까움 이랄까.

내가 직접 경험 한 바로는

이 경우 학생입장인 사람은 직장인이 되기 전까지

결코! 절대! 직장인인 연인을

100% 이해할 수가 없다.


과거 연애를 할 때 정확한 정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남자친구와 다툼이 있었는데,

내가 학교 도서관에서 토라진채로 공부를 하고 있었다.  당시 남자친구가 화를 풀어주겠다고

점심시간에 내가 좋아하는 베이글과 커피를 사들고 비오는 날 학교 도서관으로 찾아왔다.


그 때 남자친구의 직장은 강남.

내가 있는 곳과 완전히 정 반대에 있었던 그 사람이 자기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내게 베이글과 커피를 전해주러 왔던일이 그 사람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이별하고도 수 년 후 내가 직장인이 되었을 때

비로소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어떤 직장을 다니는지, 어떤 일을 하는지, 얼만큼의 '빡셈'이 존재하는 직장인지에 따라

케바케가 될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되지만 직장인이 회사에서 그들의 시간을 업무 '외'의 일에 쏟는 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직장은

수업시간에 떠들어서 쫓겨나는 고등학교가 아니며

C학점을 받았다고 투덜거릴 대학교가 아니다.

'아차' 하고 '실수였어요' 하고 말 장소가 아니기에

출근하는 순간부터 퇴근하는 순간까지

늘 긴장감을 갖고 있는 장소다.


그런 곳에서 연인에게 학생 때 처럼의 연락을 주고 받는 다는 건 결코! 절대! 쉽지가 않다.

이런 직장인의 입장을 경험한 적 없는

학생인 연인은 이해하기 쉽지 않다.

예시까지 들어가며 직장인의 입장을 대변했지만

나는 경험해보지 않은 일을 이해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이 관계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풀어 갈 수 있는 열쇠는 직장인인 연인에게 있다.

직장인이 되기 이전의 내 모습을 생각해보자.

직장인인 사람은 그 이전의 상황과 지금의 상황을 모두 경험한 사람이다.

이말은 즉,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는 폭이 조금 더 넓음을 의미한다.


물론 직장인으로서 사회생활을 하는것이 얼마나 힘들고 큰 노력을 요하는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상대방 또한 그것을 잘 알기위해 열심히 노력중이라는 사실을 잊지말자.

그들은 이해할 수 없지만 많은 것들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중일 것이고

그 와중에 당신의 작은 노력을 감사하게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을 거다.


결론은 양쪽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생각해 본 몇 가지 팁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면...


직장인인 사람은 연인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지킬 수 있는 노력을 하자.

(최소한의 예의라 함은 연인간에 야근을 하게 될 거라는 정보라던가, 지금은 연락하기 곤란한 회식자리에 참여할 예정이라는 내용이라던가, 회식이 늦어지고 있어서 귀가가 늦어질 거라는 등의 정말 기본적이고

연인으로서 상대를 걱정할 만한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 것을 말한다.)

 

학생인 사람은 연인이 직장에서 있는 시간은 나에게서 완전하게 독립된 시간임을 인정하자.


이 관계에서 벌어질 수 있는 문제는 다른 한명이  똑같이 직장인이 된다면

아주 '자연스럽게' 극복 될 일이지만 그 전까지 둘 사이에서 끊임없이 오해와 갈등을 불러 일으킬 여지가 있다.


그래서 두 사람이 끊임없이 노력하고 서로를 생각하고 배려해야 한다.

둘 사이에서 바뀐 건 오로지 '상황' 적인 문제일 뿐

그 사람이 변한 건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그 상황을 잘 극복해 나가기 위해 의기투합 한다면 반드시 둘의 관계는 맑음으로 예보 될 거다.




※ 다음 매거진 '연인간의 연락에 대한 고찰 II' 에서는 노력의 여부와 상관없이 애초에 처음부터 같은 성향의 사람을 만나는 것 밖에는 답이 없는 "연락 빈도수 및 연락 횟수 성향" 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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