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거장의 마지막 질문

<권고사직받은 억대 연봉자의 사업 도전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by 투워즈

지난 6화에서 이나모리 가즈오 <왜 일하는가?>에 관한 간략한 서평을 남겼다.


이번 글에서는 <왜 일하는가?> 마지막 페이지에 있는 아래 질문들에 답해보려 한다.

오늘도 습관처럼 출근하는 당신에게 묻는다. 당신은 어떤 일을 하는가? 그 일을 통해 당신은 무엇이 되길 꿈꾸는가? 당신이 꿈꾸는 일과 삶의 미래는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는가? 미래를 짊어져야 하는 이 땅의 모든 일하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을 끝으로 이 책을 마칠까 한다.
- 이나모리 가즈오 <왜 일하는가> 마지막 페이지 -


그는 세 가지의 질문을 던진다.

질문 1. 당신은 어떤 일을 하는가?

질문 2. 그 일을 통해 당신은 무엇이 되길 꿈꾸는가?

질문 3. 당신이 꿈꾸는 일과 삶의 미래는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는가?


먼저 나는 현재 일을 하고 있진 않다. 얼마 전 권고사직과 함께 실업 상태이고, 공식적으로는 구직을 하고 있고 동시에 다음 사업을 위한 여러 가지 스킬을 배우고 있으며, 브런치를 통해 여러 주제들에 관한 생각들을 정리하고 있다.


그렇다면 '일'에 대한 이나모리 가즈오의 질문에 대해, 나는 어떻게 답할 수 있을까?

답을 위해 나는 대략 6개월 정도 이후의 시점, 다시 말해 사업에 관한 윤곽이 나오고 작게라도 수익이 생기는 시점을 예상하여 답하고자 한다. 또한 (질문 2, 질문 3의 경우) 그 시점에서 바라보는 3년 후, 10년, 20년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여 고민하고 답하려 한다.



이나모리 가즈오, 거장이 남긴 세 가지 질문에 대해 하나씩 답해본다.

*아래 글은 현시점이 아니라, 6개월 후 (2025년 12월 말)를 상상하여 작성한 글이다.


질문 1. 당신은 어떤 일을 하는가?


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발행하여, 신속하면서도 체계화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전달하는 콘텐츠의 영역들은 매우 뾰족하다. 예를 들어 기업에 관한 정보, 최근 출시 또는 업데이트된 서비스에 관한 정보, 주가변동에 관한 정보, 정책 변화에 관한 정보, 연예계 및 스포츠에 관한 정보 등 매우 다양한 분야의 최신 콘텐츠를 생산하고 발행한다. 이를 통해 각 분야에서 빠른 정보가 필요한 사람들이, 인터넷 검색을 통한 콘텐츠 소비에 비해, 훨씬 더 빠르면서도 체계화된 콘텐츠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자신이 소비한 콘텐츠를 직관적으로 평가하도록 함으로써 만족도 높은 개인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콘텐츠를 발행하는 매체는 다양하다. 하나의 원 소스를 생성한 후에, 이를 기반으로 (워드프레스 기반) 블로그, 미디엄, 숏폼, 스레드, 엑스 등 매체별로 최적화된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다. 각각의 콘텐츠들은 그 분야별로 각각 다른 채널이름을 가지고 있다. 채널들의 성과는 한 개의 대시보드를 통해 관리된다. 방문자, 재방문자의 지표와 각 사용자들의 유입 키워드, 검색 키워드, 사용자들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잠재 키워드들을 채널별로 관리 중이고, 각 채널별 광고수익 또한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


신규 영역 발굴, 기존 콘텐츠의 키워드별 반응도, 광고 빈도 및 배치 최적화 등 채널이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A/B 테스트를 비롯한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각 채널을 지속적으로 최적화하고 있다.


질문 2. 그 일을 통해 당신은 무엇이 되길 꿈꾸는가?


3년 후(2028년)에 10억 미만 소규모 비즈니스 매매 영역의 전문가가 되겠다. 지식적으로 전문가일 뿐 아니라, 실제로 온라인 영역에서 두 개 정도의 비즈니스를 10억 원 이내로 매각하는 경험을 보유할 것이다. 이러한 엑싯을 통해 확보한 현금과 트랙레코드를 통해, 오프라인 영역에 있는 10억 내외의 사업체를 인수하고 사업을 정상화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을 것이다.


10년 후(2035년)에는 회사에 소속된 직원들이 각자 매수할 소규모 온라인/오프라인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회사가 제공하는 가치 평가 도구를 활용하여 효율적으로 가치를 평가하며, 실제 사업체 매입과 서비스 인수를 활발히 진행할 것이다. 그리고 사업구조 최적화, 서비스 개편 등을 통해 기업을 정상화하고 기업가치를 증대시킬 것이다. 이렇게 시장에 재안착하고 성장하게 될 각 비즈니스들은 지속적으로 매각 기회를 찾거나 또는 전략적으로 홀딩스 회사에 편입시켜 기업 포트폴리오로 관리될 것이며, 이 과정에 참여한 직원들은 충분한 upside를 가지고 성과에 따라 보상을 받고 다음 단계의 사업을 인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이렇게 설립/인수되어 각기 다른 목표에 따라 운영될 회사들은, 하나의 공통된 목적을 지닌 채 경영될 것이다. (목적 1) 회사 임직원의 가능성을 100% 이상으로 끌어내는 조직, (목적 2) 회사에 속한 구성원 및 가족들을 물질적, 심리적으로 지원하는 조직, (목적 3) 회사가 속한 지역 사회를 물질적이고 심리적으로 지원하는 조직이 바로 그것이다.


질문 3. 당신이 꿈꾸는 일과 삶의 미래는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는가?


20년 후(2045년)에는 우리 회사가 해온 일들, 그리고 같은 영역에서 사업을 하는 여러 회사들의 성과들로 인해 '소규모 비즈니스 매매 시장'이 꽤 성숙해져 있을 것이다. 국가를 막론하고, 사회로 진출하는 능력 있는 청년들이, 본인이 속한 사회의 짜인 트랙에 맞춰 표준화된 일터로 진출하지 않고, 우리 회사가 제공하는 잘 갖춰진 인프라 위에서 자신의 사업을 창업하거나, 자신의 관심사 및 강점에 기반하여 attanable 한 초기 단계의 비즈니스를 수백, 수천만 원에 매입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으로 원하는 사업에 참여하는 기회를 얻도록 한다.

이 청년들이 운영할 사업체들은 각자의 그릇과 재능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사업 단계까지 성장시켜 다시 시장으로 매각할 수 있다. 이러한 매입, 매각의 프로세스를 통해 청년들은 '시간을 돈으로 레버리지하는 경험'을 하고, 보다 촘촘한 부의 사다리를 통해 원하는 수준의 부에 도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상의 청년 A는 사업을 꾸준히 성장시키는 것에 재능이 없고 열정도 없다. 그러나 불안정한 사업체를 안정화시키는 능력이 있고 이를 시장에 빠르게 안착시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드는 역량이 있다. 만일 A가 속한 사회가, 부의 사다리가 듬성 듬성한 사회라면 A는 연 매출 5억 원 규모의 비즈니스를 계속 붙잡고 운영하며 매년 약 1억 원 수준의 이익을 만드는 사업에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붙들려 있어야 한다. 그러나 소규모 비즈니스 매매 시장이 안정적으로 안착된 사회(촘촘한 부의 사다리를 지닌 사회) 구조에서라면, 청년 A는 자신의 사업체를 10억 규모(2배 멀티플)로 매각함으로써 해당 사업체에 매여있지 않고 앞으로의 시간을 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한 A는 10억 원의 매각대금을 다시 시드머니 화하여 더 큰 규모로 사업을 하거나, 또는 엑싯 경험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 영역에 도전할 수도 있다. 이처럼 각 사회의 전통적으로 표준화된 트랙이 아닌, 보다 촘촘한 부의 사다리를 제공함으로써 재능 있는 청년들이 각자의 재능을 살린 사업가로의 길을 걷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위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은, 거장 이나모리 가즈오가 나에게 던진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앞으로 나의 생각 변화에 따라, 또 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이번의 독서 경험과 이후의 질문에 답변하는 것을 통해 나에게 '일'은 무엇이고 내 삶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관해 생각해 보았다. 다소 뻔한 내용으로 가득했던 책, 그러나 그 뻔한 클리쉐의 중요도를 다시금 일깨워 준 책,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일하는가?>의 책장을 덮는다.



6월 26일(목), 27일(금) 일과를 나눕니다.


- 지난 목요일(6/26), 전 회사의 상사 분 소개로 AI 리걸테크 사업 준비 중인 스타트업 대표 두 분을 만났다. 7~9월 경에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고, 출시와 함께 IR을 돌고자 준비하는 단계로, 팀을 충원하기에 적합한 타이밍은 아닌 것으로 보였지만, 우선 서로 만남을 가졌다. 서로의 얘기를 나누며 수년 내 비즈니스 매매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는 등 비슷한 영역을 보고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고, 멀티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한 버티컬 한 서비스를 만드는 것의 적시성에 대한 내용도 함께 얘기 나눌 수 있어 좋았다. 시기와 여건이 맞고 해당 팀에서도 나의 역할을 필요로 한다면 관심이 가는 팀이다. 혹 여건이 맞지 않더라도 비슷한 생각과 사업을 준비하고 계시는 팀을 만나, 현시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만남이었다. (송길영 님의 언어로 표현하자면 동류와 동호 하는 시간이었음.)


- 지난 한 주를 돌아볼 때, 1주 동안 총 일과시간이 23시간이 채 되지 않았고, 오롯이 집중한 시간은 13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중고차 구매와 함께 이런저런 정비들로 시간이 많이 소요된 것은 사실이지만 결과만 놓고 봤을 때, 다음 단계로 나가기 위한 절대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직장인으로서도 주 40시간을 일하는데, 하루를 오롯이 나 스스로 통제한다고 하면 (이런저런 일과들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최소 30시간 이상은 확보하고, 이 중 20시간 이상은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느낀다.


- 월 500만 원이라는 수익 생성을 위해서는, 사업에 관한 기획이 필요하다. 현재를 '학습하는 단계'로 생각하고 있다 보니 사업, 수익창출에 대한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는데, 이제 조금씩 어떤 영역에서 어떤 가치를 제공하려고 하는지, 또 이를 통해 단기 관점에서 수익 모델은 무엇인지 고민이 필요하다.


- 최근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이 무척 행복하다. 바로 며칠 전 26개월이 되었는데, 생각하는 능력, 표현하는 능력이 매우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 주말 중에는 자녀의 이름이 어떤 뜻인지, 자기의 이름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서로 대화를 나누었는데, 이름이 좋다고 하면서도 더 마음에 드는 이름이 있는지 물어보니 "토미"라는 이름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그리고 "나는 토미야"라든지, "토미 엄마~", "토미 아빠~"라든지, 자기 스스로 좋아하는 이름을 자기에게 붙이고 스스로의 정체성을 자기 주도적으로 부여하고 인지하려 노력한다는 게 많이 신기하면서도, 왜인지 모를 마음이 울컥하는 감동이 있다. (왜 감동하는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토미야~"라고 말하는 아이를 상상할 때, 이제 뭔가 스스로를 주도적으로 인식할 만큼 컸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함께 감동하는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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