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사 塞翁之馬
폭풍같은 글쓰기가 제 하루를 지배하게 되어 버린 하리하리입니다. 사람들은 물어 봅니다. 매월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이 사라져서 불안하거나 슬프지 않냐고요? 전 그렇게 답합니다. 여전히 하루하루가 설레고요, 제가 하루하루 새롭게 개척해 가는 길이 어떨지 언제나 기대되고요. 제가 하루하루 새로이 만날 누군가와의 대화가 기대됩니다. 오늘은 역시 처음 만난 분이었던 노무사님과의 점심 식사 이야기를 풀면서 글을 시작해 보고자 합니다.
이 분과의 만남에 다리가 되어 준 것은 전 회사였던 LG그룹의 생활 건강에 재직중인 친구 덕분이었습니다. 퇴사를 고민하면서 새로운 진로를 찾고 있었어요. 퇴사 선배인 제 용기를 부러워하면서 자기소개서와 HR 분야에서 일하고 있단 걸 접한 뒤, 이 분을 소개시켜 주면 시너지가 날 거라 생각해 봤나 봐요?! 그리고 마침 회사에서 시니어/주니어 컨설턴트를 뽑는데 지원해 보면 어떻겠냐고 하더라구요. 결과요?
보시다시피 탈락했습니다... 당황했지만, 나 말고 더 나은 인재가 와서 그랬겠지 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전 기본적으로 HR 경력자도 아니고 노무사이지도 않으니 탈락이 일면 이해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인생이란 게 참 알다가도 모를 새옹지마 같다는 생각을 이 회사 지원 후에 느꼈습니다. 많은 취업준비생 분들 혹은 취업 과정을 거친 직장인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사람인 자소서를 쓰고 프로필을 공개해 놓으면 많은 기업들이 저를 열람할 수 있어요. 그리고 반대로 제가 관심있는 기업에 지원할 수도 있고.
정성스레 쓴 자소서가 아까웠던 저는 HR 관련 일을 다루는 많은 회사들에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동양미래대학교 취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교육업체에서 컨설턴트로 일할 자격을 부여받았습니다.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9월부터 12월까지 취업 컨설턴트로서 그 곳의 많은 학생들을 만날 확률이 현재까지 90% 이상인 상황입니다.
그리고 오늘 송진원 노무사님과 점심을 먹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친구가 소개시켜 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ㅋㅋ 그래서 앞으로도 좀 더 협력적인 관계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미팅을 마무리했습니다.
노무사님께서는 미안해하셨지만, 전 만일 그 상황에서 자기소개서를 쓰지 않았다면 이런 상황(동양미래대에서 컨설턴트로 일할 상황)이 만들어졌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또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가 회사에 있었다면 이런 우연한 기회를 접하고, 그 기회 속에서 또 다른 기회를 끄집어 낼 수 있었을까? 미팅을 끝내고 대흥역 철길을 걷다가 접한 굿투데이 카페에서 느끼는 단상은 카페모카처럼 달콤합니다.
여러분도 저와 함께 이런 능동적 삶, 같이 누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