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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리하리 Mar 13. 2020

국내 식자재 유통 시장 고찰

31일 마감하는 아워홈, 곧 뜰지도 모를 삼성웰스토리를 기다리며


안녕하세요? 하리하리입니다.

원래 오늘 자소설닷컴에 등장한 에어프레미아를 작업하려다가 남원에 다녀온 뒤, 심신이 지쳐 쉬려고 합니다.

대신 12시가 가기 전에 아워홈이 이끄는 식자재 유통 시장의 리포트를 만들어 배포하고자 합니다. 때마침 아워홈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사람을 뽑고 있어서 나름대로 시의적절한 업로드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커뮤니케이션/PR 담당자를 뽑는 채용이라 하더라도 아워홈이 속해 있는 산업군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이라고 보거든요. 함께 보시기 전에 이런 산업군 관련 글을 받아보고 싶은 분, 이와 같은 산업 관련 이해도를 바탕으로 면접을 대비하시려는 분 바로 아래 링크 참고하세요 :)

하지만, 지금은 자소서/서류 시즌이죠? 자소서 관련한 유료 프로그램 안내 링크 두 개도 같이 투척합니다. 아래 글만 보셔도 뽐뿌가 오실 거라 생각해요. 산업 관련 이해도를 묻는 자소서 문항도 있기 때문이지요.

마지막으로 31일 마감하는 롯데 강의 상시 모집중입니다. 15일 현재 2명 참석 예정입니다. 홍대 퍼블릭포인트, 읽어보시고 많은 관심 바라요.

#강의 주요 콘텐츠: 어디 쓸지, 문항별로 뭐 쓸지.



국내 식자재 유통 시장이 46조이다. 올 초부터 대기업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이 비중은 10%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오래 전부터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던 영세 상인들의 몫이다. 사실 영세라고는 하지만, 이 바닥에서 터전을 다져 오던 공력을 절대로 무시할 수는 없다. 현재 국내 식자재 유통 시장에서 주로 오가는 것은 일반 원재료다. 하지만, 이제 식자재 시장은 고도화를 생각해야 한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반조리를 완료한 식자재가 유통되고 있다. 조리의 효율화를 꾀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반조리 형태로 유통되는 게 식자재 신선도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도 있다.


이처럼 시장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끄는 건 영세업자 선에서는 하지 못하는 일이다. 식자재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이들이 아닌, 그 식자재를 가지고 외식, 급식 등 여러 식품 관련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대기업이 시장을 혁신적 방향으로 변모시킬 수 있는 게 사실이다. 그들에게는 그럴 만한 자본, 인력, 비전 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미 식자재를 구매하고 있는 고객들 사이에서는 브랜드 식자재를 선호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식품위생이나 안전에 있어서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괜히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식자재를 구매하겠다고 나서다가 식중독 등의 문제라도 터지면 이는 배보다 배꼽이 큰 대가를 치르게 만드는 원인이기 때문이다.


식자재 유통의 무게중심이 기업으로 옮겨가면 좋은 점이 하나 더 있다. 바로 ICT기술과 같은 미래 지향적 색깔을 녹여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KT와 농심이 힘을 합쳐 식품 유통이력을 블록체인으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스타벅스나 월마트 등 세계적 식품 대기업들은 이미 블록체인과 식품 유통의 결합을 정착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 식품에는 식자재도 포함된다. 식자재에서 식품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유통 이력을 관리해야 한다. 이 이력을 관리하는 건 결국 안전과 위생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식자재 유통 시장의 전반적 흐름을 살펴봤다. 결국 변화의 핵심은 두 가지다. 첫 번째, 식자재 유통 시장이라고 식자재만 납품하는 게 아니라 반조리 식품으로 납품하려 한다. 두 번째, 블록체인(이후에 어떤 기술력이 포함될 지는 미지수지만)을 식자재/식품 유통에 접목시키려는 움직임을 엿볼 수 있다. 이렇게 두 가지로 축약될 수 있다. 그리고 이 두 흐름을 완성하는 건 기존의 영세 식자재 유통 업자가 아니다. 아워홈을 비롯한 주요 대기업들이 이 변화를 주도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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