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쓰지 말고 깨끗이 잊자! 내일을 위해서!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언제고 화내는 법이 없었다.
내가 그의 소중한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실수로 망가트려도 그는 늘 평정심을 유지했다.
나라면 정말 화가 났을 상황이었지만, 그는 이상하리만큼 차분했다.
하루는 그런 그의 속마음이 너무 궁금해 물었다.
'오빠, 오빠는 어떻게 이런 상황에 화내지 않을 수 있어? 진짜 화가 안 나는 거야! 아님 그런 척 하는 거야?'
그러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화내고 짜증 내고 신경질 내서 이미 벌어진 상황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간다면 그랬겠지.
하지만 이미 저질러진 상황이라면 화내는데 굳이 에너지를 쓸 필욘 없어. 차라리 침착하게 그 상황을 빨리 정리하고 수습하는 게 다음을 위해 더 나은 방법이라 생각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면,
애쓰지 말고 깨끗이 잊자. 내일을 위해서!'
그때 그 말을 들은 후부터 내 생각 체계는 과거의 실수나 과오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앞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또한 상대의 실수에 대해 꽤나 관대해지고, 문제가 생겼을 때 누가 잘했냐 못했냐 누구 탓이냐 실랑이이했던 부질없는 시간을 보내는 일이 줄어들었다.
그러한들 있던 일이 없던 일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정리하자면
그저 쿨한척 하자는 게 아니다.
굳이 돌이킬 수 없는 것에 나의 귀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기지 말자는 것이다.
되도록 나를 불쾌하게 만드는 감정들과 분리되어 객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보자.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이유에 휘둘리지말고 내가 컨트롤 가능한 것에 집중해 원하는 미래를 만들자.
친절한 세인씨의 세인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