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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보느냐다

내안의 폭풍을 잠재우다.


우리는 늘 무엇을 보느냐에 집착한다.

또 내가 남들에게 어떻게 보이느냐에 집착한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어떻게 보느냐'다.



똑같은 현상도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는 말이 요즘따라 더 와닿는다.

부정에서 벗어나 긍정을 받아들인 순간,

마음이 평온해지고 표정이 밝아졌다.


과거를 잊고 현재를 받아들이는 것.

그건 결국 나와의 싸움이었던 것이다.


누군가에게 위로 받고싶은 마음

철저히 인정받고 싶은 마음

온전히 내 편을 얻고 싶은 마음...


'고생했어.'

'힘들었지?'

'많이 아팠겠구나.'


이 말을 듣고 한 번쯤 펑펑 울고싶은 그런 마음...

그런 마음이 쌓이고 쌓여

어느새 속이 검게 타들어가고 마음의 병이 몸으로까지 전해질 때가 되서야,

이대로 죽을 순 없다고...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들면서 마음 속 응어리를 터트려버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쌓여있던 억울함과 불안함이 극으로 달하고

우울감이 내 온몸을 지배할 때가 되서야

살기 위해 아우성치는 나를 볼 수 있었다.


한 번쯤은 '나 지금 힘들다'고

'나 이러다 죽겠다'고

진심으로 속내를 털어놓고

도움을 구해볼 법도 했지만 두려웠다.

그저 잘웃는 사람, 행복한 사람, 즐거운 사람으로 보여지기만을 바랐던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털어놓는다고 달라지는 건 없었다.

결국 그런 말을 내뱉는 순간 순간,

과거의 고통스럽고 아팠던 순간들이 다시 떠오르고

결국 나를 다시 찌르는 반복적인 행동이 될 뿐이었다.


나를 치유할 수 있는 건 누군가가 아니라

바로 나였던 것이다.


나를 소중한 사람으로 만드는 건 다른 게 아니라

내 생각이었다.

지금의 이 생각이 또 언제 다시 부정의 나로 돌아갈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의 생각을 기록해 놓는 이 순간의 느낌을 기억하기 위해 글을 적는다.

다시 내 안에 폭풍이 몰아칠 때 이 글을 읽는다면,

그때 조금이라도 빠른 안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태풍이 몰아친 뒤에는

반드시 파도가 잔잔한 맑은 날이 온다.

그리고 그 맑은 날을 위한 나를 아끼는 마음이 오늘도 내일도 계속 되길 바라본다.





친절한 세인씨의 세인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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