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마녀책빵

[책] 사랑한다고 말해야지 날이 좋으니까

규하나 지음ㅣ 드림셀러

by 친절한 마녀

#시작


헐레벌떡 뜀박질을 합니다.

버스를 놓치면 안되거든요

친구가 근사한 레스토랑을

예약하고 크리스마스 이브를

저와 함께 즐기고 싶다고 해서

뛰는데 가쁜 숨마저도 경쾌한

설렘으로 느껴집니다.

너무 사랑하는 친구라 그런가

자주 보는데도 만나러 가는 길이

매번 신이 나고 즐겁습니다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

막상 만나면 똑같은 이야기인데도

그냥 하하호호 때론 같이 한숨 쉬며

서로를 공감합니다.


괜찮아, 괜찮아.
잠시 쉬면 돼.
다 잘될 거야.


요즘 숱하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살면서 맺은 수많은 인연 중에 마음이

맞아 서로 짝짜꿍 짝짜꿍 할 수 있는

벗이 있다는게 얼마나 행운이고

행복한 일인지 모르겠다고요

힘들 때는 도움을 주고 기쁠 때는

함께 나누는 벗이 그리 많지 않으니까요


친구란 잠이 덜 깬 하루의 시작에서 서로 어깨를 빌려주는 사이



나의 맨 얼굴을 보여줘도 마음에 꺼리김이

없는 편안함을 선사하는 사이, 그런 사이인

친구가 제 곁에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이 친구가 없었다면 재미없고

참 외로울 뻔 했습니다. 오늘은 꼭 말을

전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고마워 친구야,

억수로 사랑한데이~ 하트 뿅뿅“

마음을 전하는 것만이라도 쉽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도 사랑은 쉽지 않으니 말이지.


쑥쓰러워서 이 말을 다 전할 수 있을진

장담은 못하겠습니다. 그래도 노력은

해볼 겁니다. 날이 좋으니까요. 진심을

전하기 딱 좋은 날이잖아요. 사랑이

넘쳐 흐르는 크리스마스 이브, 이보다

더 좋은 날이 어디있겠어요. 말로 못하면

행동으로라도 꼭 할 작정입니다.


ㅤㅤ

그리고 신나게 즐길 겁니다. 게으른 저와

달리 빛의 속도로 부지런한 친구를 응원하고

싶거든요. 하루를 귀하게 쓰고 바삐 자신의

일을 해내며 가족까지 열과 성을 다해 돌보고

친구인 저까지도 살뜰히 챙기는 친구가 누구

보다 자랑스럽고 존경한다고. 그러니 연말을

충분히 즐길 자격이 있다고, 흥청망청 놀겁니다.


춤을 좀 춰 본 사람은 알지.
춤은 ’각‘이라는 걸.
그간 각 잡고 일한 우리.
오늘은 각 잡고 즐겨 보자고!
룰루랄라, 룰루랄라····


#중에


잠시 뒤를 돌아보며 후회할 수는 있지만
그러느라 앞을 제대로 살피지 않는다면
다시 뒤를 돌아볼 일이 생길 거야.

실수와 잘못은 '위험' 표지판이지
'도로 없음'이나 '멈춤'이 아니야.


딱 4일. 내게 남은 2025년의 시간

뭘 했다고 끝을 향해 달리고 있나

정리라고 할 것도 없이 쏜살같이

날아간 시간들이 속절없기만 합니다.



"내 소망들이 머리에서 흘러넘쳐 눈앞을 가리는 것만 같아."
"그건 소망이 아니라 자잘한 욕심이 아닐까?"



생각해 보니 후회도 사치가 아닌가

시간에 대해 자격이 있다면 내가

후회할 자격도 없는 장본인이더군요.

자잘한 욕심에 눈만 멀어 꼼짝도 안 했으니


그렇다고 성큼 다가온 2026년을

똑같이 허송세월 할 생각 1도 없어요.

길이 보이지 않고 나를 멈춰 세운 듯

보인 2025년이었어도 굴하지 않습니다.


실수와 잘못으로 위험을 감지한 해였을 뿐,

사랑받은 과분한 해였기에. 무조건 날 지지하는

가족, 친구, 그리고 어쩌다 글을 써도 변함없이

'좋아요'로 응답해 준 고마운 랜선 친구들


2026년 다시 발을 딛고 달릴 수 있는

힘을 이들에게 얻습니다. 멈추지 말라고,

길이 있을 거라고, 믿으라고. 아끼고 사랑하니

힘을 내란 응원의 힘



사랑받는다는 건 한아름 꽃다발을 받는 것.
발을 땅에 딛고 서 있어도 모든 중력은
사라지고 투명한 세상 속에서 당신만 생각해.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나 싶은데, 그런 생각할

시간에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도록 나를 일으켜 세우기로 합니다.



한아름 꽃다발을 받았으니 발을

땅에 딛고 뛰어올라 도약하기로.

무중력 상태에서 붕붕 떠다니듯

꿈같은 시간을 만들어 보기로.



난 늘 혼자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




#마침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경험한 2025년을 보내고

2026년을 맞이하고야 말았네요

바라지 말고, 바라는 대로 행동했어야 했는데



간절함만큼 행동하지 못했어요

감나무 밑에 드러누워 눈을 감고

입은 쩍 벌리고 감이 떨어지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지요



내 어깨에 차곡차곡 쌓인 짐들을

매고 감을 딸 자신이 없었거든요

내 짐이 아니기를, 누가 내 입에

감을 쏙 넣어주기만을 바랐지요



간절히 바랐지만 바라기만 해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혹시나 했던

행운의 여신조차 오지 않더라고요


좋은 날들을 그렇게 허송세월했네요

시간은 달리고 꿈은 뒤쳐졌어요.

달라져야겠어요. 점점 줄어드는

앞날이 너무 아까워 미칠 지경이거든요



헝클어진 머리를 모자 속에 쓸어 넣고
다시 앞을 보는 거야!



2026년 어떻게 달라질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는데요. 가장 먼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내게 주어진 모든 짐들을 사랑하기로 했어!



그리고 굳은 결심을 실천할 행동 지침을

만들어 보려고 해요. 나를 인정하고

껴안고 그리고 놓아줄 것들과 하루빨리

작별을 고하는 것이 필요하겠더라고요.



새로운 결심은 어제의 나와 작별하는 것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내 비장의 무기는
돌파하겠다는 굳은 마음뿐!



소심하고 수동적인 나를 훌쩍 뛰어넘기!



넘어볼까 해요. 게으른 완벽주의자의

소심하고 수동적인 근성을 훌쩍 뛰어서

위로 한번 올라볼까 해요. 지칠까 봐

안될까 봐 두려워서 못 올랐던 사다리를 타고



아무리 가파르고 높은 사다리라도 끝은 있겠지.
그 끝에서 별을 딸 수 있을지도 몰라



누가 알겠어요. 있을 수도 있는데

없을까 봐 두려워서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끝까지 두려운 삶으로

채워지겠죠. 너무 슬픈 일이 될 거에요.



조금 낯선 것들의 당당한 행진,
누가 빨간색 장화를 두려워하겠는가?



혹시 저와 같이 두렵고 무서워서

귀찮아서 주저앉아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저와 같이 한번 발을

딛고 일어서 뛰어넘어 보면 어떨까요?


함께 뛰면서 응원할게요!



내일의 가방에는 당신이 애정하는 것만 가득하기를!


- 삶은 책, 읽어가는 날에 '사랑한다고 말해야지 날이 좋으니까'를 마치며



& 2026년 1월 1일 오늘 어떤 결심을 하셨나요?

& 먼저 자신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새해잖아요



※ 참 예쁜 책입니다. 색감과 그림이 설렙니다. 그리고 짧은 글들이 부담을 녹이고 편안함과 위로를 전합니다.

어른들에게 선사하는 그림 동화 한 편 새해에 품어 볼 기회가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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