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소프트아이스크림

by 호인

#1


엄마, 천원만! 큼지막한 지폐 한장을 손에 쥐고 주머니로 향한다. 그리고 발걸음은 문 밖으로 나선다.

오늘따라 가볍고 달달함이 몰려온다. 한번 먹고나서 잊혀지질 않는다. 말 그대로 천원의 행복이랄까?

그러고도 100원이 남는다니, 이걸로는 문방구를 갈 수 있다.


#2


한참 티비에서 롯데리아 광고를 많이했다. 롯데리아~ 라이스버거~. 버거보다는 어느 날 입속으로 들어왔던 소프트 아이스크림에 꽂혔었다. 일반 슈퍼에서 먹던 아이스크림과 다르게 밑부분은 과자라서 그 과자도 먹을 수 있음에 행복했다. 흰색에 바닐라맛이 나고 아이스크림은 부드럽고 달달하다.


#3


하나에 300원. 하루에 3개를 먹을 수 있다. 롯데리아를 찾아간다. 금방 녹는다는게 아쉽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시간이 흘러, 가격도 오르고 500원이 되었다. 분명 맛은 똑같을 텐데 왜 지금은 그때의 맛이 안나는지. 그때의 맛을 느끼며 그때의 추억을 기억해보고 싶은데 말이다. 아마 그때는 놀면서 먹어서일까? 지금은 먹으면서 다음 스케줄을 생각해야해서 그런걸까.


#4


아, 그때의 맛이 안나는 것 뿐이지. 맛은 있다. 다른건 가격이 올라도 너만큼은 더이상 오르지 않기를.



어릴적 학교 앞 달고나 처럼 인생은 지금도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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